3월 전국 집값 하락세…서울만 보합 전환
매매 하락·전세 상승·월세 상승…"지역‧단지별 혼조세"
2024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출처=한국 부동산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만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셋값은 서울 포함 수도권에서 상승하고 지방에서 하락했다. 월셋값은 전국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2%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월(-0.14%) 대비 축소됐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0.18%, 연립주택은 0.07% 하락했고, 단독주택은 0.07%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끝내고 보합으로 전환한 반면 수도권(-0.15%→-0.11%) 및 지방(-0.14%→-0.13%)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자치구별로 구분하면 서울은 송파구(0.14%)가 가장 큰 폭으로 매매가격이 올랐으며, 용산구(0.08%), 광진구(0.07%), 마포구(0.07%)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봉구와 노원구, 구로구 등 3곳은 매매가격이  0.11% 하락해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경기(-0.19%)는 안양 동안구‧파주시‧성남시 분당구 위주로 하락했고 인천(-0.06%)은 미추홀구 등에서 하락했지만 중‧부평‧서구에서 상승하며 전체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에 따라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가 보이는 가운데 서울은 3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5% 상승하며 8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나간 가운데 상승폭은 전월(0.03%) 대비 확대됐다. 서울(0.12%→0.19%) 및 수도권(0.14%→0.19%)은 상승폭 확대, 지방(-0.08%→-0.08%)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서울의 자치구에서 가장 상승폭이 큰 곳은 노원구(0.57%)이다. 성동구(0.55%), 용산구(0.30%), 구로구(0.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서울에서 강동구만 전셋값이 0.09%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로 혼조세가 보이는 가운데 교통환경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월세값은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에서 모두 올랐다. 다만 전국 월셋값은 0.09% 오르면서 전월대비(0.10%)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11%→0.15%)은 상승폭 확대, 수도권(0.16%→0.16%)은 상승폭 유지, 지방(0.04%→0.03%)은 상승폭 축소됐다.


서울(0.15%)은 용산(0.33%)·노원(0.30%)·성동구(0.28%) 주요단지 위주로, 경기(0.16%)는 고양‧덕양·일산서구 및 수원 영통구 위주로, 인천(0.23%)은 서·남동구 및 중구 위주로 월셋값이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요건이 양호한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전국에서 월세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시 자치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한국부동산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