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대어' 삼성화재 서초동 본사 매각 자문사 '쟁탈전'
에비슨영, 에스원, CBRE, 세빌스에 RFP 발송…27일 제안서 접수 마감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 본사로 사용 중인 강남 더 에셋 전경 (제공=코람코자산신탁)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울 강남업무지구(GBD)의 대어로 꼽히는 삼성화재 서초동 본사 '더 에셋(The Asset)'의 매각작업이 자문사 선정 과정부터 치열하다. 매각자문사 후보군에는 최소 4곳 이상이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 에셋'은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사용하던 건물이며 매각가만 최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달 27일 '더 에셋'의 매각자문사의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총 4곳의 매각매입 전문 자문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RFP를 받은 곳은 ▲에비슨영 ▲에스원 ▲CBRE ▲세빌스 등 국내사 2곳과 해외사 2곳이다.


부동산 업계는 '더 에셋'이 삼성그룹의 상징적인 본사로 인식된 만큼 시세가 높게 형성되더라도 트로피 에셋(시장 내 상징성이 있는 부동산)의 가치는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자문사들 외에도 추가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직접적으로 RFP를 받지 못한 회사들은 앞서 RFP를 받은 4개의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매각 자문 수수료는 딜 규모와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거래액의 1% 미만으로 알려져있다. 1조원대 매물의 딜을 성공시키면 최대 100억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더 에셋'은 지난 2007년 12월에 준공됐다. 건축물의 규모는 연면적 8만1117㎡며, 지하 7층~지상 32층으로 구성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8년 9월 코크렙43호 리츠(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삼성물산으로부터 '더 에셋'을 7484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삼성그룹이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한다는 취지로 해당 자산을 처분했다.


'더 에셋'은 2018년 매각 당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국내 오피스 거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건물의 이름은 삼성물산 서초사옥에서 2021년 '더 에셋'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임차인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만약 이번에 거래가 성사된다면 '더 에셋'의 매각가는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업무지구의 우량 오피스의 최근 매각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는 만큼 '더 에셋'은 이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3.3㎡당 4500만원으로 계산하더라도 연면적으로 건물의 매각가를 환산해보면 1조1000억원을 넘어선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더 에셋은 트로피 에셋으로 가치가 있어 시장에서 관심도는 충분히 높다"며 "가격대가 높은 만큼 자금력이 있는 원매자 탐색이 매각 작업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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