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신사업 투자' 적자폭 확대
영업적자폭 38.9%↑…신규 게임 및 디지털치료제로 수익 제고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드래곤플라이가 지난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콜 오브 카오스' 출시 효과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따른 투자비 증가로 인해 영업적자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166억원의 매출과 1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4.2% 급증했는데, 영업적자도 38.9%나 늘었다.


드래곤플라이가 외형 성장을 이룬 건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 '콜 오브 카오스'의 흥행 덕분이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콜 오브 카오스'는 지난해 4분기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20위권을 유지했다. 이에 이 회사는 작년 4분기에만 10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49.2%나 급증했는데, '콜 오브 카오스'가 40여일간 매출만으로 연간 매출액이 대폭 신장됐다고 밝혔다.


다만 본업인 게임과 함께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디지털치료제는 어플리케이션(앱), 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ADHD, 치매 등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기술이다. 드래곤플라이는 2021년부터 디지털치료제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이 회사가 디지털치료제를 포함해 게임 개발 등으로 투자한 비용는 ▲2021년 17억원 ▲2022년 19억원 ▲2023년 28억원으로 연평균 25.4%씩 늘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투자 상당부분은 신규 게임과 관련된 투자이며, 디지털치료제와 관련된 투자는 지금까지 누적기준 약 17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신규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영업이익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브컬처 장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그래픽의 미소녀 던전 탐험 슈팅 게임 '프로젝트 A(가제)'를 출시한다. 또한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설립자 겸 본부장이 진두지휘하는 1인칭슈팅게임(FPS)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동일 장르 게임 '스페셜포스'를 언리얼 5 엔진으로 리마스터한 게임으로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지스타 2024'에서 알파 버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형 디지털치료기기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ADHD환아용 게임형 디지털치료기기 '가디언즈 DTx'는 현재 탐색임상 마무리단계에 있다. 회사는 올해 본격적인 확증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드래곤플라이는 보건복지부 주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 사업 연구과제에도 선정돼 연구 및 임상을 진행 중이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각종 부실 자산을 털어내면서 올해에는 흑자전환을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며 "신작 출시와 더불어 디지털치료기기 사업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질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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