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나이스엔써에 30억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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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계열 매출채권팩토링社…'하나비욘드펀드' 비히클 활용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9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매출채권 팩토링 플랫폼 '나이스엔써(NICE Answer)'에 30억원을 투자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만큼 향후 미들마일(중간물류) 매출채권 유동화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하나벤처스 컨소시엄은 나이스엔써가 진행한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 단독 참여했다. 투자금은 하나증권과 하나벤처스가 공동운용(Co-GP)하는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로 댔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5월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그룹전략펀드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혁신기술 벤처기업에 전략적 투자하는 성격을 띤다.


나이스엔써는 나이스그룹 계열사로 지난 5월 설립됐다. 매출채권 팩토링 서비스 가운데서도 '물류 시장'을 첫 번째 타깃으로 겨냥한다. 화주(화물 소유주)와 차주(차량 소유주)를 연결하는 미들마일 영역에서부터 영향력을 확대해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들마일 밸류체인에서 가장 영세한 차주가 대금 미회수 리스크 없이 빠르게 정산받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미들마일 시장은 연간 33조원 규모로 작지 않은 편이지만, 구조적 복잡성과 비효율성 탓에 개선이 필요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나이스엔써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들마일 매출채권 팩토링 플랫폼'으로서 선도적인 입지를 선점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나이스그룹은 앞서도 공급망 금융 유통플랫폼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서비스명 나이스abc)'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킨 경험이 있다. 오랜 기간 금융 인프라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은 지난해 말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서 직전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지속 성장 중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H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 국내 유수 벤처투자사들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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