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출범]
정부 지원사격 확대…'신약 강국' 도약 장밋빛 기대
클러스터 조성·전문인력 양성 추진…보상체계 개편 통해 제약사 R&D 강화 유도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4일 09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명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사진=뉴스1)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이재명 정권 출범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약바이오를 미래 성장 전략 산업에 포함시키고 국가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 때문이다. 더불어 바이오 특화 펀드 조성 및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 확대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K-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6대 첨단산업 중 하나로 꼽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국가 투자와 책임성 강화 ▲필수의약품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성장 체계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R&D) 투자 견인을 위한 약가관리제도 통합 및 예측가능성 확보 ▲의약품 위험분담제(RSA) 적용 확대 ▲비대면진료 제도화 등이 제시됐다. 


사실 이 대통령은 이전 선거들과 민주당 대표 시절에도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핵심 경제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올 2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향후 5대 바이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한 국가투자가 필요하다"며 "인천과 충청권 등 권역별 특화 발전 전략으로 R&D 및 금융 지원, 바이오특화 펀드 등 투자 생태계 구축, 관련 의학자 등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R&D 활성화와 이에 따른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신약 개발 등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체계 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를 개선하고 R&D 투자비율에 따른 연동형 약가보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제약기업의 사회적 기여 확대 유도 및 기여에 따른 지원 방안 마련도 예상된다. 


아울러 필수의약품 수급불안정 해소를 위해 ▲필수·퇴장방지 의약품 비축 확대 및 생산시설에 대한 지원 강화 ▲필수 원료의약품 국산화·자급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국산 원료 사용 완제의약품 인센티브 확대 등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수급불안 필수의약품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성분명 처방이 추진될 예정이다.


신종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백신 플랫폼의 R&D 지원을 확대하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 거버넌스 구축 등의 작업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또 감염병 공동연구 확대와 공중보건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도 확대·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단위의 클러스터 구축 및 대규모 공공투자도 약속했다. 수도권에는 홍릉과 상계 일대를 중심으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송도·영종도·시흥 등은 글로벌 바이오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에는 ▲대구·경북에 한국형 바이오·백신 클러스터 ▲충청권에는 'K-바이오 스퀘어' ▲강원에는 AI·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산업을 제시했다. 제주도에는 천연 바이오 자원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과 제주형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 완성을 내걸었고 전남·전북은 의대 설립과 함께 화순을 백신·항암·면역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나아가 희귀·중증·난치성 질환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국민 건강권 향상과 제약기업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희귀·중증·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등재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대상 의약품의 정부 직접 공급을 늘리고 국내 생산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가 유력한 방안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과학강국 실현을 위해 R&D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한 만큼 관련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하나가 수 십 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시대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본격적인 신약 개발 경쟁에 뛰어들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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