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부와 폐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조성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
한화진 환경부 장관(왼쪽 네번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26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SK에코플랜트)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환경부와 국내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6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부와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관련 협약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한화진 환경부장관,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 등이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성일하이텍‧에코프로씨엔지‧포스코HY클린메탈‧GS에너지머티리얼즈 등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5개사의 관계자 30여명이 자리했다.


이번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의 재생원료 사용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맞추고 재활용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향후 폐배터리 인증체계를 국내배터리 제조사 및 재활용사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재활용기업들과 환경공단 등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과제 수행에 나서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등 재활용기업 5곳은 폐배터리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인증체계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협의체 운영을 맡으며 제도마련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환경공단은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올바로 등 기존 폐기물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인증체계를 검토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배터리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를 강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배터리법을 시행하며 2031년부터 재활용 원재료 비중을 의무화한다고 했다. 또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비율에 따라 전기차의 세제혜택 대상을 제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금속추출,완전방전,폐수저감 등 4대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전자폐기물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최다 거점을 보유한 SK 테스(SK tes)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서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순환경제 실현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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