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원화마켓 드디어 손에 넣을까?
신고 수리 통지 기한 21일 빠르면 5월 초 원화 마켓 재개...마지막 변수는 잔여 예치금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 (출처=스트리미)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원화 거래 재개가 코앞에 다가왔다. 고팍스는 이달 FIU(금융정보분석원)의 현장 점검을 마쳤다. 현재 금융감독원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분위기라면 심사가 큰 변수 없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전북은행과의 실명계좌 연동까지 완성하면 5월 초 원화마켓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 통지 기한이 임박했다. 신고 수리가 완료되면 고팍스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원화마켓을 재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고팍스는 지난 2월 15일 전북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은행은 2월부터 6개월간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계약을 맺었다. 실명계좌 계약 연장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고팍스는 계약 이후인 지난달 7일 FIU에 원화마켓 운영을 위한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수리 통지 기한은 최대 45일로, FIU는 이달 21일 전까지 고팍스에 신고 수리 혹은 연장을 통지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FIU는 이달 초 고팍스 사무실에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현장 조사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 관계자는 "FIU 현장 점검 결과 보안과 자금세탁방지 등은 4대 거래소에 못지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시스템적인 부분으로 신고 수리가 연장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U의 점검 이후 고팍스는 현재 금감원의 서류 검토와 불수리 사유 해당 여부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심사 후 FIU에 결과를 통보하며 FIU는 고팍스에 신고 수리 여부를 통지한다. 


금융당국이 신고 수리증을 교부하면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실명계정 시스템 연동과 자금이 오가는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화 재개는 빠르면 5월 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팍스에게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지난해 원화 거래 정지 이후 줄곧 고팍스 계정 내에 남아있는 회원들의 원화 예치금의 반환 문제다. 


고팍스는 지난해 9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이후 신한은행 법인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을 중단했다.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시스템을 연동하기 위해서는 잔여 원화 예치금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 지난해 고팍스에 예치된 고객들의 원화 예치금은 약 1500억원, 가상자산은 1조원에 달한다. 


고팍스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원화 예치금은 인출된 상태다. 하지만 남은 예치금의 반환과 관련해 금감원과 의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팍스 관계자는 "금감원과 적정한 선에서 조율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신고 수리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팍스는 원화 재개 이후 신규 인력 확보와 신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고팍스는 지난 2월에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이달 이중훈 전 메리츠증권 파산본부장(상무)를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대표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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