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에 5년간 1조 지원
한국시멘트협회 및 시멘트 업체 7곳과 협약 체결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Wikimedia Commons>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KDB산업은행이 국내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5년간 1조원을 금융지원한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산은은 23일 본점 IR센터에서 한국시멘트협회 및 주요 시멘트 기업 7곳과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한 시멘트 기업은 ▲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다. 


이번 협약은 시멘트 산업의 탈석탄 투자와 순환자원 재활용 확대로 정부 목표인 '2050 탄소중립'을 조기에 실현하고 시멘트 산업의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시멘트 산업은 필수 기간산업이나, 연간 42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3대 탄소 배출 산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그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지만, 우리나라의 석탄 대체율은 24%로 EU의 4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탈석탄 관련 투자가 시급히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산은은 이번 협약으로 2025년까지 시멘트 산업의 탄소저감 시설 투자에 총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기술 상용화가 필요한 대체 원료 개발과 친환경 열원 기술 개발 등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은은 시멘트 업계가 폐기물 처리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국내 자원 순환경제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연간 1억8000만톤(2019년 기준)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시멘트 산업은 공정 특성상 발생하는 1700도 이상의 고열을 활용해 잔해물 없이 폐기물을 완전 연소할 수 있어, 국내 폐기물 급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이동걸 산은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 산업은 새로운 혁신을 모색해야 할 때로, 탈석탄 설비 투자 확대와 폐기물 처리업 등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시멘트 산업이 순환경제 밸류 체인의 중심이 돼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은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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