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보다 연초’ 1월에 짜는 고배당주 투자 전략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투자는 대부분 연말 배당시즌에 많은 관심을 받는다. 일단 배당기준일이 지나면 배당에 대한 이슈가 사라지는 탓도 있고, 연초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인 경우가 많은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강송철·서태종 연구원은 15일 “1월 고배당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는 많지만 주목할 점은 2월과 3월을 거치면서 주가가 회복돼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을 빠르게 만회하는 만큼, 연말 보다는 연초에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결과 실제 연말과 연초 기간 동안 기관의 코스피, 코스닥 순매수 누적추이를 보면 연말에 대형주로 몰렸던 기관 매수가 배당락을 기점으로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배당주들에게서 나타나는 연말 배당락(주가 하락)은 연초와 1월 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어, 연말 배당을 받기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배당을 받고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이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했다.


강송철·서태종 연구원은 “고배당 포트폴리오의 배당수익률은 2.5~2.6%로 시장보다 높은 수준인데, 3월말까지 보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가수익률에 배당수익률까지 함께 감안하면 총수익 측면에서는 더 큰 이득을 보게 된다”며 “또 한편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고배당 종목의 경우는 주가가 약세고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초 1월이 오히려 매입하기 좋은 시기였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예상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은 하이트진로, 코웨이, 하이트진로홀딩스, 금호석유, SK 이노베이션, 한미반도체, 미래에셋증권, 동부화재, 한온시스템, 대덕전자, 모토닉, 강원랜드 등 50개 종목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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