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이커머스, 프리엠스 인수 나서나
최대주주 예정된 바산1호조합에 60억 투자…285억 잔금 남아 경영권 향방 '불투명'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최대주주 변경이 예고된 프리엠스 경영권 인수에 나설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엠스의 경영권을 인수키로 한 조합의 최대주주에 올라서다. 


다만 28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납입해야 해 경영권 인수 주체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프리엠스 경영권 향방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25일 바산1호조합의 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조합 지분 58.8%를 취득했다.


바산1호조합은 프리엠스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으로, 지난 1월 경영권 주식 240만주를 384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바산1호조합은 계약 당일 38억여원의 계약금을 지급했다. 잔금 345억원은 이달 25일 납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계약 변경을 통해 중도금으로 60억원을 지급하고 잔금 285억원을 다음달 12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따라서 일련의 과정과 유상증자 규모와 중도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바산1호조합은 아이에스이커머스로부터 납입받은 60억원으로 프리엠스 중도금을 치룬 것으로 보인다.


바산1호조합은 재무적투자자(FI)인 바산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프리엠스 경영권 지분 40%를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가 종료되면 바산1호조합은 지분율 25%(150만주)로 프리엠스 최대주주가 된다. 바산인베스트먼트는 지분율 15%(90만주)로 2대주주가 된다.


눈길을 끄는 건 전략적투자자(SI)인 바산1호조합의 최대주주 자리에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올라서면서 프리엠스 경영권 인수 주체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현재의 지배구조가 유지된다면 아이에스이커머스는 바산1호조합을 통해 프리엠스를 간접 지배할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다만 잔금 285억원이 남아있는 만큼 경영권의 향방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7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바산1호조합에 납입을 완료한 유상증자 대금을 제외하면 단순계산으로 57억원가량 남은 셈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 단독으로 프리엠스 인수 잔금을 납입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이노파이안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추가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운영자금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프리엠스 인수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이달 27일이다.


프리엠스 실적과 재무 상태.(단위 : 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프리엠스는 건설용 중장비 및 산업차량의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21년 251억원, 2022년 296억원, 지난해 2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8억원, 2022년 6억원, 지난해 -1232만원 등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프리엠스의 재무건전성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645억원 중 부채가 49억원에 불과하다. 순자산 595억원 중 현금성 자산만 339억원(현금+금융자산)에 달한다. 장부가액 106억원인 부천 공장이 하나은행 대여금 담보로 제공됐지만, 채무금액은 7억원에 그친다.


아이에스이커머스 관계자는 "인수 관련 자세한 사항은 협의 중"이라면서도 "프리엠스의 재무건전성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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