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M&A회계자문
삼일이 SK 딜 독식했다…아슬아슬 1위 수성
딜로이트안진 '인텔 낸드'로 2위 껑충…삼정KPMG 큰 격차로 3위 하락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1일 0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삼일PwC가 아슬아슬한 차이로 2025년 상반기 인수합병(M&A) 회계자문 정상을 차지했다. 2위 딜로이트 안진과의 격차는 1000억원에 불과했다. 사실상 SK그룹의 리밸런싱 거래를 독차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삼일PwC 자문실적은 15조7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9조5405억원)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문건수는 91건에서 83건으로 8건 줄어들었다. 실적은 딜 완료(잔금납입)를 기준으로 자문사가 2곳 이상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삼일PwC가 상반기 자문을 제공한 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1분기 완료한 한앤컴퍼니의 SK스페셜티 인수 거래다. 삼일PwC는 해당 거래에서 SK그룹과 한앤코 양측의 회계자문을 모두 맡아 2조7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어 TCL CSOT의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인수(2조256억원), 한앤코의 한온시스템 매각(1조8159억원) 등의 거래를 자문해 조 단위 실적을 추가했다.


특히 삼일PwC는 상반기 SK그룹의 리밸런싱 거래를 도맡아 주관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구체적으로 ▲SK스페셜티 거래를 비롯해 ▲SK온-SK엔텀 합병(9724억원) ▲SK엔펄스 CMP 패드 사업부 매각(3361억원) ▲SK스퀘어 아이디큐 지분매각(3596억원) ▲SK넥실리스 박막사업부 매각(950억원) 등 굵직한 거래들에서 회계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2025년 상반기 회계자문 2위는 딜로이트안진이 차지했다. 딜로이트안진은 14조9710억원의 실적, 18건의 자문 건수를 기록했다. 2위인 삼일PwC와는 불과 1000억원 차이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그간 회계자문 영역에서 삼일·삼정에 뒤처지던 딜로이트안진이 올해 호실적을 거둔 데에는 1분기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거래가 5년 만에 종결된 영향이 크다. 딜로이트안진은 해당 거래에서 SK하이닉스(인수자)와 인텔(매도자) 측에 회계자문을 모두 맡으며 10조310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딜로이트안진은 ▲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1조8159억원) ▲웅진그룹 프리드라이프 인수(8829억원) ▲실리콘투 투자유치(1440억원) ▲이베이KTA 아폴로코리아(G마켓) 지분 매각(4000억원) 등의 거래를 자문했다.


회계자문 3위에는 삼정KPMG가 이름을 올렸다. 회계자문 영역에서 삼일PwC와 함께 선두 체제를 공고히 하던 삼정KPMG는 딜로이트안진의 인텔 거래 자문으로 인해 3위로 밀려났다. 2025년 상반기 삼정KPMG는 36건의 거래에서 회계자문을 제공하며 9조6933억원의 자문실적을 기록했다.


삼정KPMG는 상반기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 인수(1조1210억원) ▲LG화학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부 매각(1조982억원) 등 카브아웃 거래에 참여하며 조 단위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한화호텔의 아워홈 인수(8695억원) ▲한화오션 다이나맥홀딩스 인수(8625억원) ▲스마트리더스홀딩스 엠캐피탈 매각(4670억원) 등 굵직한 거래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회계자문 주관 순위 4위는 언스트앤영(EY)한영에 돌아갔다. EY한영은 2025년 상반기 12건의 거래에 이름을 올리며 4조1021억원의 주관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주요 거래로는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매각(2조256억원)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1조982억원) 등이 꼽힌다.


5위에는 회계법인 숲이 이름을 올리며 로컬 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상반기 회계법인 숲은 총 3건의 거래에서 자문을 맡으며 3702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 진행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거래에 회계자문을 제공하며 각각 2570억원, 50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숲은 이어 ▲롯데지주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매각한 거래에도 참여하며 1260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해당 거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되면서 발생한 거래다. 롯데지주는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어 자금을 조달했다.


2025년 상반기 M&A 회계자문 리그테이블(그래픽=이동훈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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