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디에스단석, '자원순환 사업자' IR 순항
경쟁사와 포트폴리오 차별화·실적 높은 평가, 공모흥행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4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스단석 평택2공장. (사진=디에스단석)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디에스단석(옛 단석산업)이 본격적인 기업설명회(IR) 절차에 돌입했다. 경쟁업체 대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과 상장 후 종합 자원순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디에스단석의 에쿼티스토리(상장 청사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공모 성사를 넘어 흥행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 '종합' 자원순환 포트폴리오 보유…실적 우상향 '긍정적'

 

디에스단석 IPO 개요. (출처=증권신고서)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단석은 내달 5~11일 코스피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디에스단석과 기업공개(IPO)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NH투자증권은 공모 일정에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IR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첫 IR을 개최했고 수요예측 기간인 내달 8일까지 순차적인 일정이 예정돼있다.


IR 초기 단계지만 시장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국내 자원순환 업체 중 디에스단석처럼 세분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 드물다는 점에 주목했다. 회사는 폐식용유를 신재생 연료로 재활용하는 바이오에너지(바이오디젤·중유)를 포함,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3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점도 강점으로 지목받았다. 디에스단석의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는 최근 3년(2020~2022년) 연속 바이오중유 국내 시장 점유율(27% 이상) 1위를 기록했다. 바이오디젤은 경쟁이 과열된 국내 시장(점유율 2~3위) 대신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결과, 지난해 수출량 1위(71%)를 차지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부는 설비투자 비용과 함께 환경규제 충족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재생연(재생납)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를 생산하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부문은 국내 최대 생산능력(CAPA, 월 1450톤)과 국내외 고객사(효성·KCC 등)를 보유하고 있다.


디에스단석 실적. (출처=증권신고서)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에스단석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337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6% 각각 증가했다. 올해 3분기(누적)에도 매출 8111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경쟁력을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이씨케미칼 등 자원순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한정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과 달리 디에스단석은 다양한 영역에 진출한 게 차별화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3개 사업부 모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고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 IPO 시장 마무리 수순…상장 청사진 '주목'

 

디에스단석 성장로드맵. (출처=디에스단석)

디에스단석은 IPO에서 총 122만주(신주 80만주, 구주 4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7만9000~8만9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630억~5216억원이다. 대어급 몸값에 도전하는 만큼, 일부 투자자 우려도 있다. 기관투자가의 장부마감(북클로징) 시점이 다가와 만족할만한 수요를 모으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우려와 달리 투자자들은 디에스단석이 IR에서 제시한 상장 청사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먼저, 디에스단석의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상장 후 차세대 바이오 연료로 주목받는 수처리 식물성오일(HVO)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은 고부가가치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PCR) 시장에 뛰어든다.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폐리튬이온배터리(LIB) 재활용 기술을 개발, Re-NCM(망간·니켈·코발트) 전구체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개발한다. 디에스단석은 이미 지난 5월 90억원을 들여 LIB 리사이클링 군산1공장을 착공했다. 내년부터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추가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정책변화 수혜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최근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했다. 국내 정부도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 30% 의무화 계획을 발표했다. 재활용 연료·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나면 디에스단석의 실적과 기업가치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발맞춰 원가 절감·소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리사이클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디에스단석은 이미 리사이클링 주요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데다 사업 계획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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