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IPO 주관사에 삼성·미래에셋증권
DSC·IMM·퀀텀 등 투자, 주관 방식 놓고 막판 협의…기업가치 2조~3조 유력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0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제공=퓨리오사AI)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AI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퓨리오사AI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두 회사가 공동주관을 맡거나 둘 중 한 곳이 대표주관사를 맡는 등 주관 방식에 대한 논의를 마치면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1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지난 8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PT를 최종 실시한 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IPO주관사로 선정했다고 회사 주주들에게 통보했다. 통상적으로 IPO 주관사 선정 후 1년 안에 증시 상장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퓨리오사AI의 상장 시점은 2025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회사는 지난 2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7곳이다. KB증권은 RFP 송부 대상에서 제외됐고 나머지 증권사가 지난달부터 PT를 진행하며 경합을 벌였다.


경합 끝에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주관 방식을 놓고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둘 중 한 회사가 대표주관을 맡느냐, 두 회사가 나란히 공동주관으로 추진하느냐를 두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퓨리오사AI는 리벨리온, 사피온 등과 함께 국내 AI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회사다.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가 범용 AI 반도체(GPU)를 공급하는 것과 달리 사용처에 특화된 저전력 칩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장래의 사업성은 타 산업군 대비 압도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시장에선 시스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주목하고 있고 AI 반도체는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 정책을 내놓고 있는 분야다.


퓨리오사AI의 상장 준비 소식에 투자사들의 투자금 회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회사는 법인 설립 전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2019년에는 산업은행과 DSC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8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21년 시리즈B(821억원) 투자엔 기존 투자사는 물론, 아이온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지난해엔 게임체인저인베스트, 교보생명, 한국투자파트너스가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집행했고 현재까지 유치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 전망하는 시리즈 C 투자금액은 최대 2000억원이다.


이번 상장 추진으로 회사는 2조원에서 3조원 사이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스트리밍 및 글라우드 기업 시부(SIVOO)에 AI 칩을 공급하는 등 수익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제품 양산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2월 미국에 해당 제품을 공급했다. 해외 실제 상용 서비스에 AI반도체를 제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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