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논란
제 4이통 스테이지엑스, 자금 조달 의문
③신한투자증권도 직접 투자 아직은 검토 중, 주관사 역할만 할 수도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0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가 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한울 기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스테이지엑스가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최저경매가의 6배에 달하는 4301억원을 써내며 낙찰 받았지만 통신망 구축 투자 여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대한 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까닭이다. 더욱이 신한투자증권도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을 예정이지만 직접 자체 자금을 투입할지는 미지수라 스테이지엑스의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과 주요 투자사 등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제 4이동통신 사업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주선을 추진 중하고 있으나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들이 LP(유동성 공급자)로 대거 참여하는 등 그룹 차원의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이미 KT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과 통신이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K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이동통신사업은 국내 가입자수를 두고 경쟁하는 사업인 만큼 신한금융이 스테이지엑스에 재무 지원을 나설 경우 신한금융과 KT와의 관계는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는 주파수 경매 당시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이에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차원에서 나서서 제4이동통신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재무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조달이 시장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경매 단계부터 제4이통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주파수 할당 공고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되면서 정부에서 재무 건전성을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이자 자문 역할로 참여하고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단 스테이지엑스는 정부 금융지원 최대금액(약 4000억원)을 제외한 초기자본 4000억을 확보한 상태로 시리즈A 투자(2000억원 규모) 및 추가 유상증자(1000억원 규모)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즈 대표도 간담회 등을 통해 "신한투자증권 주관으로 조달하는 초기자금 4000억원과 향후 2000억원 규모 시리즈A 유상증자까지 더하면 유동성 확보에는 전혀 문제 없다"면서 "해외 6개 주요 통신사로부터 추가투자와 전략적 협력에 대한 요청도 받았다"고 말했다.


일단 신한투자증권이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등 출자자(LP)로부터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지파이브가 IPO 대표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하기 1년 전인 2021년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단순히 주관사로만 참여할지, 아니면 직접 투자에 들어갈지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이 들어갈 경우 투자 유치가 쉬워질 수 있지만 주관사 역할만 할 경우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주파수의 대금 납입, 정부의 지원, 비즈니스 방향 등 사업 타당성을 판단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주관사로의 역할은 하겠지만 직접 투자에 뛰어들지 아니면 주관사 역할만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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