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킹스레이드'…베스파, 영업손실 전환
1H 매출 349억, 전년比 37.3% ↓…업데이트 등으로 반등 계획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베스파가 하반기 재도약을 다짐했다. 주요 게임 지식재산권(IP)인 영웅 수집형 모바일RPG '킹스레이드' 매출이 줄면서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베스파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킹스레이드 업데이트 및 애니메이션 사업 등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타고 반등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파는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7.3%(208억원) 하락한 349억원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113억원, 당기순손실은 153억원으로 이익을 냈던 전년 반기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전환한 이유는 전체 수익의 97.4%를 차지하는 대표작 킹스레이드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킹스레이드는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 홍콩, 북미, 유럽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게임이다.



올해 상반기 킹스레이드 영업수익(340억원)은 전년보다 38.8%(216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아시아지역 매출은 212억원으로 가장 큰 폭(45%, 17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와 북미·유럽은 각각 25%(21억원), 24%(20억원) 하락했다.


베스파는 하반기 반전을 계획하고 있다. 28일 기준 킹스레이드는 구글플레이 매출 133위, 앱스토어 80위에 랭크돼 있다. 베스파 측은 지난 6월 킹스레이드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매출순위가 다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요소를 도입한 추가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스파는 2분기 신작 출시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손실이 난 만큼, 중장기 결과물을 내놓을 방침이다. 넥사이팅이 개발 중인 디펜스RPG '타임디펜더스(가제)'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중대형 신작들을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10월에는 일본 현지에서 킹스레이드 TV 애니메이션도 반영한다. 일본 광고회사 DENTSU와 공동으로 애니메이션 파생사업 역시 실시한다. 


베스파 관계자는 "영업손실은 다양한 신작 준비와 신사업 투자 등 큰 폭의 성장을 위해 감행한 선제적 투자의 결과"라며 "하반기 방영 예정인 킹스레이드 TV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IP 가치를 높이고, 내년까지 중대형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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