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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중국관광객, 주가 반등 탄력 붙나
⑦10일 종가 전일比 20.5%↑…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만발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0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랜드코리아래저 본사 전경(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주가가 단 하루 만에 20.5%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로 중단했던 자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입국을 6년5개월 만에 재개할 것이란 소식이 날아들면서다. 이는 곧 실적 회복의 기대감으로 연결됐다. 시장에선 앤데믹에 더해 중국 관광객 확대로 추가적인 수익 개선이 점쳐지는 만큼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KL의 10일 종가는 전일 대비 20.5% 상승한 1만5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동종 카지노업을 영위하고 있는 파라다이스(18.1%↑)와 롯데관광개발(30%↑), 강원랜드(3.8%↑) 역시 오랜만에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GKL의 주가는 2017년 사드사태 이후 상당 기간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초 앤데믹 전환 기대에 주당 2만1000원(2월 16~17일)을 터치하긴 했지만 7월 들어 1만4000원~1만5000원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2017년 최고가(3만4150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60%나 낮은 수준이다. 


최근 일본 관광객 확대에도 핵심고객인 중국 VIP매출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단단히 발목을 잡아온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실제 GKL의 올해 경영실적만 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특히 2분기의 경우 증권가 예상치인 매출액 1112억원과 영업이익 230억원 대비 실제 매출(1002억원)은 9.9%, 영업이익(110억원)은 52.2%나 적었다.


나아가 그간 GKL의 인색한 주주환원정책도 이 회사 주가의 또 다른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KL의 이익잉여금은 330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19년 결산배당 이후 배당은 감감무소식이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인위적 주가부양책 역시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재개 소식은 움추러들었던 GKL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엔데믹 전환 이후 시장 기대에 비해 카지노 방문객 수 회복 속도가 더뎠던 탓에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늘어난 영업시간과 테이블 수에 따른 외형 성장을 아직 누려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재개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GKL은 지난해 말 기준 3300억원을 상회하는 이익잉여금이 있었는데도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지 않았다"라며 "모든 주주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자사주 매입을 아예 하지 않는단 점을 보면 회사 내부적으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 조치가 확정된 만큼 실적이 상승하고, 곧 주가와 연동이 될 텐데 노력 없이 성과를 이뤄낸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KL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월 영업실적에 대해 잠정 공정공시를 통해 주주들에게 회사 영업 현황을 제공하여 주주 및 투자자 보호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영업 정상화를 통해 흑자전환이 된다면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3년간 GKL 배당성향은 56.4%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었다"며 "최근 3년은 적자 지속으로 미배당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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