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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WC 1주 앞…관전포인트 세 가지
26일부터 나흘간 바르셀로나서 개최…LG유플은 참관
빅3, AI·UAM에 방점…글로벌 AI 빅테크와 접점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MWC 2024에 나서는 국내외 주요 통신사들은 최근 차세대 6G 기술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접어듦에 따라 인공지능(AI)·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 부문에 주력하며 고객·협력사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진=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통신사·빅테크들의 전시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통신업계는 최근 차세대 6G 기술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접어듦에 따라 인공지능(AI)·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 부문에 주력하며 고객·협력사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AI·UAM 저변 확대 나서는 K-통신


올해 MWC에서는 200여개국 2400여개사가 AI를 비롯해 6G·사물인터넷(IoT)·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5G 통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무선통신 기술은 물론 AI·모빌리티 등 광범위한 산업 기술이 함께 전시될 전망이다. 국내 통신 3사 역시 AI·UAM 혁신기술 시연과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열풍과 UAM 상용화 기대감에 발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신 맏형' SK텔레콤은 올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는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 및 사례를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체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텔코 LLM을 활용해 기존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Quantum Camera)'의 기능 강화를 위한 구상안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통신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수익화에 힘써왔다. 그 일환으로 자체 텔코 LLM을 AI컨택센터·AI에이전트 등에 접목한 상용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생성형 AI 기업과 협력한 멀티 LLM 기반 AI 플랫폼도 선보인다. 본격적인 수익화를 위해 기존 10%대의 AI 투자 비중을 향후 5년 동안 33%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매출 비중도 기존 한 자릿 수에서 30% 중반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외 가상 체험이 가능한 실물 크기의 UAM 등도 전시된다. SK텔레콤은 MWC 개막 전 이번 전시 주력 상품 및 서비스를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특화 LLM을 기반으로 구축한 여러 차세대 기술들은 통신사발 AI 혁신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MWC를 통해 초거대 AI 사업·개발 근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태국 자스민 그룹과 협력 중인 '소버린 AI'의 개발 근황을 발표한다. 소버린 AI는 특정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국가별로 자체 언어 기반의 LLM을 구축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AI 기술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자체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해 태국어 LLLM을 구축 및 사업화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아울러 최근 총 330억원을 투자하며 AI 하드웨어 동맹을 강화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 현황 및 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새 먹거리로 낙점한 UAM 관련 기술도 대거 공개한다. KT는 2021년부터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과 UAM 생태계 구축 등 관련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항공망 특화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항공망에 보안성과 편의성을 더하기 위해 양자암호 등 여러 혁신기술도 대거 공개한다.


KT 관계자는 "어느 한 쪽에 치중하기 보단 UAM과 초거대 AI의 기술력 발표에 집중할 것"이라며 "앞서 CES 2024에서 현대차가 UAM 기체를 발표한 만큼 특화 네트워크 기술과 소버린 AI 등의 개발 현황 등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 전시 대신 참관을 선택했다. 대규모 임직원 참관단을 꾸리고 대대적인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 탐색에 나설 방침이다. 6G·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 선도업체와 교류를 확대하며 AI 시장 개척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혁신기술을 적극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 기반과 고객가치 차별화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외 제조사로 참가하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조기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참관객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이번 MWC 전후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빅3 수장 총 출동해 신(新)시장 직접 개척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모두 참석해 신사업 최전선에 뛰어든다는 점이다. 이들은 최신 통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글로벌 통신사·AI 개발사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AI 고객·협력사를 확보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관련 논의를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GTAA는 전세계 50여개국 14억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유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빅테크들과의 초(超)협력을 대폭 확대해 '글로벌 AI 기업' 도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올 1분기 공용 LLM을 선보이는 만큼 한층 구체화된 상용화 계획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KT는 김영섭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MWC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통신·제조·기술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는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이 나서 통신 AI 등과 관련한 미래 전략을 글로벌 통신·협력사에게 적극 알릴 예정이다. 오 CTO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거쳐 지난해 KT에 합류했다. 기업 내 최고 전문가를 최전방에 배치해 자체 기술력을 적극 어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참관 기업으로 참가하는 LG유플러스의 경우 황 사장이 직접 대규모 임직원 참관단을 꾸려 현장 교류를 통한 신사업 구상에 나선다. 이번 임직원 참관단은 황현식 대표를 비롯해 정수헌 컨슈머 부문장, 권준혁 네트워크 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다. 5.5G·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부터 AI·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 탐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해외 주요 통신사 등 빅테크·IT서비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들과 접촉하며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글로벌 ICT 빅테크 현 주소는?


이번 MWC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기술 동향이다. 이번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유수의 글로벌 빅테크 업체가 AI 기술과 혁신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비아 칸디아니 MS 부사장은 최근 SNS를 통해 "AI는 통신 기업이 경쟁 우위를 점하고 고도로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하는 필수 전략 기술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MWC 기조연설자 명단에는 '알파고 창시자'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CEO 등 글로벌 IT 핵심 인사들이 포함되며 AI 비중을 더했다.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대표하는 화웨이는 에릭 자오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5G 수익화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5G 어드밴스드: 기업에게 주어진 완전한 기회 ▲클라우드 및 지능형 엣지 등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6G 도입 전 5.5G를 통해 지능형 연결성과 네트워크-클라우드-인텔리전스 사이에서 시너지를 선도하겠다는 게 골자다. 각 산업군의 다양한 AI 컴퓨팅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반도체·엣지·디바이스·클라우드 사이 시너지를 지속 강화하는 방식이다.


'미국 빅테크 대명사' AWS의 경우 AI를 활용한 통신 네트워크 지원 방안을 대거 제시한다. 전통 통신산업을 기술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먼저 산업 혁신 사례를 제시하고 상호작용을 강화한 고객경험 재설계 방안을 공유한다. 대표적으로 AWS AI·머신러닝 서비스를 이용해 LG유플러스·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수요 예측 등을 돕고 있다. 산업 디지털화 사업을 통해선 통신업계가 전반적인 산업 부문을 혁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라이빗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통해 디지털화를 돕고, 헬스케어·제조·금융 서비스 등에서 신사업을 발굴해나가는 방식이다. 


AWS 관계자는 "한층 개인화되고 스마트화된 생성형 AI 챗봇을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와 네트워크 서포트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MW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오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된다. 주최 측은 행사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1만여명 늘어난 10만명에 달하는 등 성황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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