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카카오에 장애방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석영 제2차관은 3일 국내 주요통신‧유선사업자 등이 함께한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톡 메신저 서비스 장애는 네트워크 장비 오류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정상화까지 80여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카카오를 포함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통신사업자와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 유료방송사업자, 그리고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필수인력 확보 ▲근무지 폐쇄시 망 관리·운용 등 위기단계별 대응방안 ▲사이버 침해 대응 등 연속성 확보방안 ▲영업점·설치 기사 등 대민접촉 부서의 예방·확산방지 대책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사업자들은 망 관리·운용 경험이 있는 직원과 운용협력사 직원들로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필수인력 감염으로 인한 인력부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사업장의 근무자가 동시에 격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운용인력을 A조(운용조), B조(백업조)로 구분하고, 예비로 C조(운용경험 인력)를 추가편성하거나, 일부 인력 분산 배치 및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망 관제센터가 폐쇄될 경우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되어 있는 KT(과천, 둔산), SK텔레콤(분당, 성수, 둔산)은 이원화 국사에서 망 관제를 수행한다.

반면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되어 있지 않은 LG유플러스(마곡), SK브로드밴드(동작)는 임시로 전국 망 관제가 가능한 시설(LG유플러스 안양, SK브로드밴드 서초·성북)을 구축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 유통망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대리점에 대해 임대료 감면과 운영자금 지원 등 상생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KT는 총 자사 대리점에 2월 임대료 지원(대구·경북 지역은 50%, 나머지 지역은 30%), KT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대구·경북지역은 50%, 나머지 지역은 20%)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2월 매장 운영자금 2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직영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방안을 마련, 늦어도 오는 4일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유료방송사업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 단계별 지침을 마련해 대응 중이다. ▲방송신호 송수신을 총괄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의 이원화 ▲다른 국사에서의 원격제어를 통한 방송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운영 ▲인근 국사·스튜디오의 대체 인력 투입 ▲협력 업체 직원 지원 등 인력 운용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방송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침해대응 본부는 재택근무제와 서울-나주 간 침해대응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24시간 상황관제 및 대국민 서비스 등 업무를 차질 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가 격리자는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종합상황실을 일시 폐쇄하는 경우 소독기간 동안(3일) 나주청사로 근무 장소를 이전해 업무를 수행한다. 대체인력은 종합상황실 근무 유경험자를 선발해 투입할 계획이다.

장석영 제2차관은 “비상대책을 차질 없이 실행하여 방송·통신·인터넷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면회의 대신 원격으로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했다. 

조아라 기자 aracho@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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