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준길 뉴로핏 대표 "빅파마 협업 순항…2027년 흑자"
내년 해외매출 비중 50%까지 확대 목표…뇌질환 전주기 케어 속도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1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다은 기자)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빅파마와의 협업을 통해 현재 3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내년 절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빅파마와의 협업과 2027년 흑자전환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다.


뉴로핏은 뇌질환 진단·치료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 인공지능(AI)기업이다. 뉴로핏은 ▲뇌신경 퇴화 MR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치매 치료제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빈 대표는 "연간 비용구조는 150억~200억원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매출구조가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2027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영상 진단 신제품 아쿠아 AD가 빠르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내년 30% 정도의 매출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로핏은 일본 홋카이도, 큐슈 등에서 지역 점유율 1위인 의료기기 전문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병원 공급을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시장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은 올해부터 직접 영업을 시작하면서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뉴로핏은 로슈, 일라이 릴리 등 빅파마와의 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빈 대표에 따르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밀 영상분석기술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빈 대표는 "대형 제약사의 3상 임상에 뉴로핏의 분석플랫폼이 투입됐고 이들이 치료제를 출시하면 병원 공급과 함께 우리 솔루션도 동반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빅파마의 데이터를 통해 기술성능을 검증받고 이후 공식 솔루션으로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뉴로핏 공동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다은 기자)

뉴로핏은 뇌질환에 집중하면서 사업영역을 진단에서 치료, 예후 진단까지 넓힐 계획이다.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는 "뇌라는 분야 자체가 워낙 복잡하고 넓은 범위를 아우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선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로핏에 따르면 현재 뇌 전기자극기기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며 뇌졸중 손가락 마비 치료부터 시작해 언어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으로 적용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빈 대표는 "현재 언어장애는 임상 중이고 인지기능 관련 탐색 임상은 마무리 단계"라며 "기존 영상분석기술은 항아밀로이드 치료제에 바로 적용가능한 구조라 기회를 빠르게 선점했고 로슈와는 뇌척수액과 영상 데이터 결합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는 뇌의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정도라면 향후에는 치료 효과 예측 등 다각적으로 분석이 가능한 예후 진단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로핏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구주 매출 없이 신주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400~1만4000원, 총 공모금액은 최대 280억원 규모다.


이달 15~16일 일반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조달자금은 주요 솔루션 고도화와 연구개발, 해외사업 확대 및 마케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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