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엔데버 합병 임박! 셰일오일 공룡 탄생할까?
석유 시장 구도 재편될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미국 석유 공룡 탄생 임박?


미국의 주요 석유 기업이 곧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가총액 500억 달러 규모의 공룡이 탄생할 예정입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엔데버 에너지 리소시스가 인수합병 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빠르면 12일 계약 체결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에서 엔데버 에너지 리소시의 가치는 약 250억 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시가총액이 271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기업의 합병이 완료되면 기업가치가 그 두 배인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딜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에게 사세를 확장할 수 있는 주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셰일오일 기업 중 하나인데요. 지난 10년 동안 원유 생산량이 무려 50배나 증가해 현재 하루 26만 배럴을 생산하는 기업이 됐어요. 엔데버 에너지 리소시스와의 합병이 완료되면 원유 생산량이 하루 40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편되는 석유 시장 경쟁구도


유가가 상승하고 세계적으로 광구 확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부터 주요 석유 기업 간 인수합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엑손모빌은 원유 시추업체 파이어니어를 595억 달러에 인수했고, 셰브론은 최근 10년간 발견된 유전 중 최대로 꼽히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를 보유한 석유개발업체 헤스를 530억 달러에 인수했어요. 이어 12월에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또한 미국 셰일오일 업체 크라운록을 12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죠.


이번 인수합병의 경우, 엔데버 에너지 리소시스 지난해 12월 매각 의사를 밝힌 이후 코노코필립스 등 기업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주요 경쟁사인 코노코필립스를 제치고 엔데버 에너지 리소시스 인수에 성공하면서 페르미안 분지 일대의 알짜배기 광구를 손에 넣게 됐는데요. 향후 미국 셰일오일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움직임입니다.


주가는?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1.13% 하락한 151.7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월요일 인수합병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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