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세븐틴 맹활약' 하이브, 역대 최고 3분기 실적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379억...영업익은 20% 늘어난 727억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견고한 멀티 레이블 체제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 신기록을 수립했다. 음반, 음원, 공연 등이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2일 하이브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79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 늘어났다.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3분기 실적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앨범과 공연, 광고 출연과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이 3824억원을 차지했다. 앨범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고, 공연 매출은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84% 증가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1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응원봉 판매와 세븐틴, 엔하이픈의 투어 MD 및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오피셜북 'BEYOND THE STORY' 등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하이브의 이번 신기록 경신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에 힘입었다. 3분기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세븐틴, 뉴진스의 앨범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은 월드투어를 진행해 회사의 직·간접 매출 동반 상승에 기여했다.


'뷔'가 지난 9월 발매한 앨범 'Layover'은 초동 판매량 210만장을 기록했다. 뷔는 국내 솔로 아티스트 중 초동 200만장을 넘긴 첫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또 '정국'은 디지털 싱글 'Seven'으로 13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발매한 디지털 싱글 '3D'로 핫100 5위를 차지했다.


'세븐틴'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100만장이 넘는 앨범(써클차트 기준)을 판매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8월에는 첫 일본 베스트 앨범 'ALWAYS YOURS'를 발매, 누적 출하량 75만장을 기록하며 골드 디스크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일본에서의 앨범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일본 정규 2집, 뉴진스의 2번째 미니앨범 'Get Up', 르세라핌의 월드투어 'FLAME RISES'의 성과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위버스의 3분기 평균 월방문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약 1050만명을 기록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4분기에도 다양한 공연과 앨범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정국은 오는 3일 첫 솔로 정규앨범 'GOLDEN'을 발매한다. 'Seven'의 프로듀서 앤드류 와트와 서킷이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를 프로듀싱했다. 또 에드 시런, 션 멘데스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와 DJ스네이크, 디플로와 같은 유명 프로듀서들도 대거 참여했다.


세븐틴은 지난달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초동 판매량 509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세븐틴의 일본 돔 투어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인 더 시티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세븐틴은 내년 1월까지 방콕, 불라칸, 마카오 3개 도시에서 추가로 공연할 계획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달 발매한 정규앨범 '이름의 장: FREEFALL'은 2개 앨범 연속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오는 12월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하는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월드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엔하이픈은 이달 17일 미니 5집 'ORANGE BLOOD'를 발매할 예정이며, &TEAM도 같은달 15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할 계획이다.


르세라핌은 지난달 27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2'와 협업한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을 발매하며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뉴진스는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GODS'를 발표해 전 세계 게이머들과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는 장르 확장과 다양한 음악 포트폴리오 구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는 음반과 음원 매출의 동반 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수합병(M&A)과 같은 비유기적 성장 방법론은 물론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와 같은 유기적 방법론을 통해서도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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