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SK에코플랜트(A-)가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서 모집액의 6배 웃도는 주문을 받았다. 낙찰금리도 민평금리를 21~30bp(1bp=0.01% 포인트)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1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13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8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300억원 모집에 1660억원,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2850억원, 2년물 600억원 모집에 4320억원 수준의 주문을 받았다.
낙찰금리도 개별민평금리를 밑돌았다. SK에코플랜트는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에 -30bp~1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년물 -21bp, 1.5년물 -30bp, 2년물 -27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발행 일정은 25일이며, 최대 26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6곳이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차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달 28일 1030억원, 내달 1일 75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일정이 있다. 증액 발행이 확정되면 증액분 역시 만기 도래 채권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롯데건설과 CJ CGV 등 미매각 사례가 발생하면서 SK에코플랜트 채권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1분기 말 연결기준 순차입 규모가 5조5000억원으로 수익성에 비해 재무 부담이 높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전년 동기 대비 0.5% 포인트 하락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투심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소재 기업인 SK트리켐과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에 따른 재무 건전성 강화 기대감이 자본시장에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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