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퍼스트 1.5조 리파이낸싱 조건 확정…신디 '순항'
IMM PE 1조500억·블랙록 4500억, 금리 4% 후반대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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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조건이 확정됐다. 지분 70%를 보유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글로벌 PEF 운용사 블랙록이 참여한다. IMM PE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블랙록보다 10bp 낮은 금리를 인정받았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블랙록이 에어퍼스트 리파이낸싱에 들어갔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IMM PE가 1조500억원, 블랙록이 4500억원이다. IMM PE 몫은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주선사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신한투자증권과 KB국민은행이 주선한다.


IMM PE는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를 대폭 인하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3년 말 리파이낸싱 때는 7%대 초중반으로 계약했지만 이번엔 4% 후반으로 떨어뜨리면서 이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25bp 인하하는 등 조달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파이낸싱 금액에는 한도대출(RCF)이 포함됐다.


인수금융 규모가 커 논의 초반엔 KDB산업은행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 주선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선하기로 했다.


블랙록은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를 5%대 초반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7%대 초중반에서 5% 수준으로 대출금리를 낮추면서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주선단에는 신한투자증권과 KB국민은행이 참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블랙록이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인수할 당시 단독 주선기관으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 이번 리파이낸싱에서도 신한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규모가 4500억원으로 큰 만큼 KB국민은행과 절반씩 나눠갖기로 했다.


IMM PE와 블랙록의 리파이낸싱 조건은 10bp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무래도 지분 70%를 가지고 있는 IMM PE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조건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두 가지 조건으로 셀다운을 진행하지만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퍼스트가 DIG에어가스, 린데코리아 등과 국내 산업용 가스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탄탄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선단은 최근 신디게이트 마케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퍼스트가 시장 과점 지위를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셀다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IMM PE와 블랙록이 에어퍼스트 리파이낸싱을 위해 다수의 금융기관과 접촉하며 조건을 협의해 왔다"며 "최근 협상을 마무리하고 셀다운에 들어갔으며 신디게이트 마케팅은 순항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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