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연이어 확보하며 '3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벌써 지난해 수주액의 두 배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도시정비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HDC현산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8272억원으로 집계됐다. HDC현산의 수주 실적은 2023년 1조316억원, 2024년 1조3331억원이었다. HDC현산은 올해 7월 누적 기준 지난해 총 수주액의 두 배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 ▲부산 연산10구역 재개발(4453억원) 등 지방 대도시 중심의 정비사업을 연속 수주했다.
이어 서울에서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9244억원) 수주에 성공한 이후, 7월 들어 ▲미아9-2구역 재건축(2988억원)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원)하며 서울권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급등의 배경에는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가 꼽힌다. 초고층 주거·업무·상업시설이 포함된 서울 중심권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따내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비사업 수주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7월26일 총회를 앞둔 방배 신삼호 재건축을 비롯해, 성수1구역, 송파한양2차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대형 정비사업 입찰이 예정돼 있다.
HDC현산은 방배신삼호 재건축 총회에서는 'THE SQUARE 270'이라는 단지 브랜드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평면과 조망특화 설계를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을 넘어 지역의 가치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디벨로퍼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기준으로 업계 최상위권으로의 도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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