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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디지털 지갑 구축…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① 부산시 '동백전' 연계…상업화보다 해외 수출 무게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9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로고. (출처=Bdan)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비단)가 외연 확장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 RWA(실물연계자산)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등 타 디지털자산을 끌어오기 위해 협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을 이용한 결제 인프라 구축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민간 자본 100%로 출자한 거래소지만 부산시 조례에 근거해 공식 출범했다. 시스템을 선도 모델로 정착시킨 뒤 이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비단의 단기적인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비단은 해시드, 네이버페이와 함께 디지털 지갑 '비단주머니'의 하반기 출시를 위한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비단주머니는 웹3 기반 디지털 지갑이다. 이용자들의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비단은 부산시와 함께 부산시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금융 도시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단주머니를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과 연동하는 구조를 통해서다. 부산 시민들은 환전, 결제, 해외 송금, 투자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온·오프라인 금융 업무를 모두 디지털자산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 지역화폐 동백전의 QR코드 결제 모습. (출처=부산시청)

비단 측은 이러한 시스템 구축 자체를 플랫폼 수출 기회로 보고 있다. 플랫폼 개발은 테스트 베드가 비단주머니 사업이 되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부산시는 향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금융 도시의 성공 모델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도시에 플랫폼을 수출할 계획이다.


부산시 인구는 소규모 국가의 인구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출범한 '아시아 디지털자산 거래소 얼라이언스(ADEA)' 소속 국가들이 우선 대상이다. ADEA엔 비단을 비롯한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캄보디아 등 해외 5개 거래소가 속해 있다.


하지만 비단주머니가 기존 결제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백전은 현재도 앱 형태로 오프라인에서 QR 결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선두 주자 업체들은 결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빠르고 간편한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표방하고 있지만 간편결제 주자외에도 카이아, 네이버페이·업비트, 다날·IM뱅크 등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경쟁 상대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다.


비단주머니 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 수수료 정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비단 관계자는 "수수료 부문에 관해선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당장 부산시 동백전 비단주머니 연동 작업을 통해 이익을 얻겠다는 목적보다 플랫폼을 해외 도시에 수출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거래소 내 RWA 거래 과정에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가상자산 결제 과정에서 수수료를 따로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비단 측은 "사용자 확대가 먼저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부과되더라도 상당히 낮은 수준의 수수료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단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비단 측은 "동백전 QR 결제 이용자는 부산시 인구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약 150만명에 달한다"며 "타 블록체인 결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이미 부산시 인구 절반을 확보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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