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IDC센터 화재 악재 뚫고 첫 흑자 달성
작년 별도기준 영업익 616억…결제 매출 증가세 빠르게 회복
(출처=카카오페이)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카카오페이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4828억원, 영업이익 616억원, 순이익 9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자회사 손익 영향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으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6.9%을 시현하며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연결기준 매출은 5216억원으로 2021년(4586억원)과 비교해 13.7%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에 비해 27%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의 2022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18조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무려 26%의 늘어 34조원에 이르렀으며 전체 거래액의 29%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는 "4분기 거래액은 10월, 11월 판교 IDC 센터 화재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거래액 가운데 결제와 금융이 각각 18%,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의 전 영역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결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 거래액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 시장이 영향을 받으며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등록 사용자와 월간 활성 사용자도 증가했다. 2022년 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2021년 대비 5% 증가한 3944만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2302만 명으로 7%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더 많은 금전적 효익을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일상 금융 생활 전반에서 '예스, 카카오페이'라고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또한 사내 유보현금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등 외부 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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