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플랫폼 열전]
네오위즈홀딩스 '네오핀'과 '인텔라X' 투트랙 전략
디파이에 무게 중심을 둔 사업 전략...게임 전문 별도 플랫폼 준비도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에 온보딩된 프로젝트들. (출처=네오위즈)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침체에 빠졌던 P2E 진영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블록체인·P2E 영역 진입에 힘쓰고 있는 것. 


그 가운데에는 네오위즈 그룹이 있다. 지주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는 계열사인 네오플라이, 네오위즈를 통해 블록체인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네오플라이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앞세워 디파이 생태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네오위즈의 게임 플랫폼 '인텔라X'를 통해 P2E 시장에 큼직한 발걸음을 내딛는 등 블록체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오플라이는 UAE 아부다비로 사실상 법인을 이전하고,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P2E 사업에 규제가 많아 사업 진행이 쉽지 않다. 반면 아부다비는 '규제자율특구'로 구분돼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네오플라이 운영 전문화를 위한 인사도 진행됐다. 네오위즈홀딩스 및 네오플라이 사령탑이었던 오승헌 대표가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직을 내려놨다. 네오위즈홀딩스 대표 자리엔 김상욱 지온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앉았다. 오승헌 대표는 네오플라이 대표직에 전념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헌 네오플라이 대표가 그리는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은 다른 게임사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듯 다른 결을 갖는다.  게임을 접목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그치지 않고 별도 자회사를 통해 디파이 사업에 뛰어든 것. 수년간 게임산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네오위즈홀딩스는 게임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 디파이 금융 서비스 구축까지 두 개의 큰 축을 가져가며 전력투구에 나서고 있다. 


네오플라이는 네오위즈 그룹의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계열사다. 지난해 1월 28일 자체 가상자산인 '네오핀'을 출시했다. 네오플라이는 네오핀을 통해 독자적인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네오핀은 위믹스, 보라네트워크, 엑스플라 등 현존하는 게임사 발행 가상자산과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게임사에서 발행한 가상자산은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에 온보딩된 게임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 역할을 주로 하고있다. 그런데 네오핀은 디파이 금융서비스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디파이라마에 공시된 네오핀 상세정보 갈무리.(출처=defillama)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네오핀은 게임사 가상화폐라고 해석하기보다는 디파이서비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면서 "가상화폐를 발행한 게임사들은 경쟁사와 자사를 비교할 때 p2e닷컴 등을 주로 확인하지만 네오핀의 경우 디파이 정보가 유통되는 디파이라마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핀이 디파이에 중심을 둔 것은 그들의 월렛 정책에서도 엿보인다. 가상자산 이용자는 대부분 메타마스크 등 개인월렛을 이용한다. 네오핀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월렛 서비스를 지원해 디파이에 연동시킨다. 또 네오핀의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KYC 인증을 거쳐야 한다. 다른 디파이의 경우 KYC 인증 없이 프라이빗키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네오플라이는 네오핀 플랫폼을 통해  디파이(탈중앙 금융)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오플라이의 사업목표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게임, 메타버스, NFT 등을 연결하는 데 있다. 최근 클래이튼과 폴리곤을 기반으로 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플라이는 게임사의 계열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게임콘텐츠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한 축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존 게임 블록체인 생태계와도, 디파이 서비스 프로젝트와도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라X는 글로벌 웹3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한다고 30일 밝혔다.(출처=네오위즈)

한편, 네오위즈홀딩스의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게임 플랫폼 '인텔라X'를 별도로 구상하고 있다.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인 인텔라X는 글로벌 웹3.0 게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서비스 확장에 힘쓰고 있다. 


네오위즈 인텔라X는 지난 1월 이미 30여개 파트너사를 생태계에 합류시켰다. 펄어비스·엑스엘게임즈·조이시티 등 게임사 뿐 아니라 폴리곤, 애니모카, 매직에덴 등 여러 블록체인·보안·투자 분야 기업이 인텔라X 테두리 안에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인텔라X에 참여하는 기업들로부터 1200만달러(약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네오위즈는 이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면서 웹3.0 게임 환경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텔라X 관계자는 "글로벌 블록체인 주요 회사들과 함께 '인텔라 X'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웹3.0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사가 추구하는 웹3.0 가치와 철학을 함께 지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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