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주연 'S23'보다 관심받은 '노태북'
가성비 '갤럭시 북3'에 환호...셔터랙 논란 S23은 실망 반응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 북3 프로 14형 (베이지 색상).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3'을 열었지만 진짜 주인공은 갤럭시 S23이 아니라 '갤럭시 북3 프로'였다. 그동안 LG전자의 노트북 시리즈 '그램'에 밀렸던 갤럭시북이 저렴한 가격과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하고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노트북 라인업인 '갤럭시 북3' 시리즈를 공개했다.


◆ '가성비' 갤 북3 프로에 환호


이날 행사 이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 S23보다는 갤럭시 북3 프로에 더 많은 환호를 보였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북3 울트라' ▲콘텐츠 창작자에게 적합한 '갤럭시 북3 프로 360' ▲휴대성이 좋은 '갤럭시 북3 프로'로 구성됐다.


이들 시리즈는 최신 CPU, GPU 등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로 무장했다. 울트라 모델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노트북용 GPU를 사용했다.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고사양 노트북임에도 두께는 16.5㎜ , 무게(1.79㎏)도 2㎏을 넘지 않는다.


프로 360 모델은 360도 회전하는 40.6㎝ 터치스크린이 특징으로 꼽힌다. S펜을 통해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다. 프로 제품은 가볍고 얇은 것이 장점이다. 화면 크기 35.6㎝ 제품은 무게가 1.17㎏, 두께는 11.3㎜에 불과하다.


삼성 노트북 최초로 고가의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3K(가로 2880×세로 1800) 고해상도에 최대 120Hz의 주사율을 갖췄다. 영상을 보거나 게임할 때 생생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배터리와 충전 등의 편의성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USB-C 타입의 범용 충전 방식이고 최대 100W(와트)의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특히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갤럭시 북3 프로다. 클램셸(Clamshell) 형태의 일반적인 노트북 디자인을 따르고 있지만 두께 11.3㎜, 무게 1.17㎏의 초슬림·초경량 형태를 띠고 있다.


◆ 흥미진진한 그램과 경쟁 


무엇보다 갤럭시 북3 프로는 라이벌인 LG전자의 '그램 스타일'과 비슷한 사양이지만 가격은 90만원이나 저렴하다는 면이 관심을 끈다. 무게도 171g 밖에 차이가 안난다. 


갤럭시 북3 프로 14인치 제품은 기본 사양인 인텔 13세대 i5 프로세서, 16GB 메모리, 256GB SSD 구성을 기준으로 정가는 약 188만원이다. 전작 보다 약 20만원 올랐지만 디스플레이가 전작 FHD급 OLED에서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QHD급 OLED로 개선됐다.


반면, 지난달 출시된 LG전자의 그램 스타일 14는 갤럭시 북2 프로와 동급 구성 제품을 기준으로 가격이 249만원에 달한다. 애플 M2맥북에어는 196만원이다. 애플은 지난해 맥북 에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전 제품보다 출시가를 40만원 인상해 원성을 샀다. 


갤 북3 프로 14인치는 쇼핑몰에서 카드 할인이나 쿠폰을 이용할 경우 기준 159만9000원, 대형 온라인 마켓의 경우 쿠팡에서 161만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현금으로는 135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이름을 인용해 갤럭시 북3 프로에 '노태북'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LG그램 유저 네이버 카페에서는 '그램 정보를 얻으러 왔다가 노태북 구입하고 간다', 'S23+갤럭시북3=LG그램'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도 프리미엄 노트북인 'LG 그램 2023' 시리즈를 다음 달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LG 그램 스타일에는 최초로 삼성 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들어간다.


이 패널은 리지드 OLED(rigid OLED)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유리 디스플레이 위에 OLED를 증착해 제작한다. DCI-P3 100% 광색역을 지원하는 완벽한 색 재현율과 10만대1 명암비, 400니트 밝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그램 스타일 시리즈는 삼성 갤럭시북3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14인치와 16인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될 전망이며, 두 회사의 노트북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갤 S23 셔터렉 논란에 반응도 미지근


한편, 이번에 공개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생각보다 뜨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언팩 행사 전에 디자인과 실물 사진이 유출돼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또 핵심 기능인 최대 2억 화소에 달하는 카메라 센서 역시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전문가와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Expert RAW 앱도 업그레이드했다. 전작 갤럭시 S22 시리즈는 원본(RAW) 파일 해상도를 1200만화소까지 지원했지만, 갤럭시 S23 시리즈는 5000만화소까지 지원한다.


문제는 일부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 5000만화소 RAW 촬영시 딜레이가 걸리는 셔터렉 현상이 나타났다는 논란이 나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셔터렉 현상은 S20시리즈부터 지적된 사항이다. 하지만 여전 개선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카메라 성능이나 최적화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퀄컴 스냅드래곤8 젠2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사용했음에도 카메라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소프트웨어 문제인 것 같다"면서 "Expert RAW는 노이즈 리덕션도 과하고 후처리도 특정 피사체의 경우 왜곡이 심해 색이 나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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