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비료값에 우는데…남해화학, 역대급 실적
전년 영업익 626억 전년비 205.6% 폭증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6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남해화학이 지난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 요소 등 비료가격 덕분에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했다.


남해화학은 연결기준 작년 매출이 2조1696억원으로 전년대비 49.4%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5.6% 폭증한 626억원, 순이익은 119.9% 늘어난 47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화학제품 등 판매가격 인상으로 전년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측의 설명대로 남해화학은 작년 원재료가격 상승분 대비 높은 판가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요소 및 비료 제조에 쓰이는 암모니아·그래뉼요소·염화가리 등 원재료값은 전년 말보다 35.5~105.3% 상승했는데 요소·비료 판가는 최대 119.1%나 올랐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선 이에 남해화학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제품 판가가 오른 이후 원재료값과 이를 들여오기 위한 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단 점에서다. 


남해화학의 원재료별 수급액만 봐도 작년 상반기 대비 3분기 말에는 융용유황과 그래뉼요소 가격은 각각 20.5%, 5.3% 떨어졌다. 아울러 원달러환율은 작년 하반기 중 1500원 근처까지 치솟은 뒤 3일 기준으론 1229.5달러로 다소 안정화 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농가에선 농협경제지주가 최대주주로 있는 남해화학이 원재료 인상분 이상의 부담을 농민들에게 전가하고 실적 잔치를 벌였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농민은 "지난해 비료값은 전년에 비해 최소 40% 오른 것 같고 특히 가격이 많이 뛴 요소가격은 두 배 이상 비싸게 들여와 부담이 컸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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