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수주
7255억원 규모…"기술경쟁력 재확인"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2일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카두나 지역에 위치한 기존 정유시설을 긴급 보수하는 공사다. 총 공사금액은 미화 약 5억8918만달러(원화 약 7255억원)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개월이다.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현재 전경. 제공=대우건설

이 사업은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의 자회사인 카두나정유화학(KRPC)이 발주했다. 대우건설은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석유제품 생산을 위한 시운전 단계까지 단독으로 수행한다.


카두나 정유시설은 1983년 일본 치요다 회사가 준공한 일생산 11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가동하지 않는 정유공장 생산을 내년 말까지 최소 60% 수준으로 회복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 수입가격 폭등과 유가 보조금 지급에 따라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긴급 보수공사에 대해 최근까지 공사가 이어진 인도라마 석유화학공단 건설 인력과 장비, 자재 등을 활용할 수 있어 공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 리스크도 적어 높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 등지에서 정유시설을 지은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는 발주처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번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해 6월 NNPC의 자회사인 와리정유화학(WRPC)과 계약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 4억9232만불)와 동일한 내용의 수의계약 공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회사의 기술경쟁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수주"라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인도라마 비료공장 3차 등 나이지리아 내 신규 공사 수주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계약식 자리에는 김영채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비롯해 조승일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과 대우건설 나이지리아법인장, 나이지리아측 멜레 키야리 NNPC Group CEO, 무스타파 수건건 KRPC 대표이사, 아데예미 아데툰지 NNPC 석유화학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조승일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왼쪽에서 3번째)과 나이지리아측 인사들이 공사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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