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엔, 곳간 털어 M&A…중국사업 강화
신한전기 270억원 인수, 합병 추진…한국-중국 아우르는 영업망 구축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5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엠투엔이 재무적 여력을 총동원해 신한전기 인수에 나섰다. 기존에 중국 내에서 전개하던 자동차 부품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적 투자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엠투엔은 신한전기 인수를 통해 중국-한국간 현금흐름의 제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중국내 영업망을 활용한 신한전기의 중국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엠투엔은 전기자동차용 부품을 제조ㆍ판매하는 신한전기의 지분 10만주(100%)를 270억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인수대금 100억원을 우선 지급함에 따라 주식의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오는 4월 12일 잔액 170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엠투엔은 신한전기 인수 후 1개월 이내에 소규모 합병을 계획중(엠투엔 존속)이라고 밝혔다.


당초 보유현금의 여유가 크지 않았던 엠투엔은 이번 인수합병(M&A)을 위해 가용한 유동자산 중 상당분을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보유현금이 40억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전환사채(CB) 풋옵션 상환자금 61억원 및 신한전기 1차 인수대금 1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한 120억원 수준의 자산이 현금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엠투엔 관계자는 "계열회사로 대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리드코프의 단기금융상품 등의 자산을 빠르게 회수했다"고 말했다. 작년 3분기 재무제표 기준 단기금융상품 항목 160억원 및 상각후 원가측정 금융자산 항목 80억원 등에서 일부를 현금화했다는 설명이다. 엠투엔은 잔여 인수대금 170억원 및 미상환 CB 풋옵션 상환자금 60억원 등은 은행차입금과 계열회사 지분매각 대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엠투엔은 중국계 계열회사이자 자동차부품사업을 영위하는 '곤산대경기차배건유한공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까지 현금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엠투엔은 신한전기 인수의 주요 목적이 새로운 현금흐름 개선 및 기존 자동차 부품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있다고 밝혔다.


엠투엔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 부품사업이 중국 내에서 전개됨에 따라 창출한 현금을 국내로 가져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신한전기를 통해 국내에서 자동차부품 사업을 전개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기존 중국 법인의 영업망을 통한 중국진출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법인의 지분 일부 매각과 관련해선 "중요한 것은 중국내 영업망이고 굳이 경영권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신한전기 중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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