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 공략 속도...교토에 상설 매장 오픈
간사이 지역 거점 마련...시장 공략 페달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 투시도.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교토지역 내 '아이오닉5', '넥쏘' 등 친환경차(ZEV)를 경험할 수 있는 첫 상설 거점을 마련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일본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현지 간사이 지역(교토)에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를 오픈한다.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는 다양한 이색 공간에 마련되는 일본 내 현대차 체험공간이다. 일본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차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특화 거점이다. 현지 고객은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에서 시승을 포함해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전기차 넥쏘를 두루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 상담과 AS(애프터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는 자동차 관련 용품을 비롯해 카 라이프와 관련된 의류, 잡화 등을 다루는 복합 쇼핑공간 '아 피트 오토박스 교토 시조(A PIT AUTOBACS KYOTO SHIJO)' 안에 위치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9년 철수한 뒤 13년 만의 재도전이다. 일본 완성차 시장은 이른바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도요타, 혼다 등 자국 브랜드 파워가 유독 강해 수입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탓이다. 


일본의 수입차 비중은 8%대에 그친다. 일본 내 고급 수입차 대명사로 꼽히는 독일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조차도 점유율로 보면 1%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세계적인 전동화 전환 가속화로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내걸었다. 순수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갖춘 현대차와 달리,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HEV)에 집중한 나머지 다소 뒤처지고 있다. 


현대차가 일본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동화 전환기인 현 시점이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가 일본 내에서 내연기관 모델 없이 친환경 차량만 내놓고 있는 까닭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현대차는 일본 주요 지역에서 체험 거점 마련을 적극 추진해 왔다. 현대차는 교토에 앞서 지난해 6월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 소재 아스코트 마루노우치 도쿄 호텔에 '현대 모빌리티 마루노우치'를 열었다. 이어 7월에는 요코하마에 일본 내 첫 직영 고객센터이자 오프라인 거점 '현대고객경험센터'를 개관했다. 같은 해 10월 나고야와 후쿠오카에는 도심형 쇼룸인 '현대 시티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교토 신설 매장이 일본 시장 공략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는 간사이 첫 상설 거점으로 일본 현지 고객들이 보다 수월하게 현대차의 무공해 친환경차량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 고객 또한 더욱 편히 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일본에서 오직 무공해 친환경차만을 판매하며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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