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조 규모'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美 FEPS와 모듈 장기계약 체결
좌측부터 박인재 LG에너지솔루션 OTS 담당, 오유셩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마케팅센터장 상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닐스 마르텐스(Nils Martens) FEPS 최고소비자책임자(CCO), 얀 쿠이켄(Jan Kuiken) FEPS 최고기술책임자(CTO), 마르코 페이식(Marco Peisik) FEPS상무(SVP)가 1월 중순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 상용차(버스·트럭 등) 분야에서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19기가와트시(GWh)를 모듈 표준값으로 환산해 대략 3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및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및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는 미국 회사인 FEPS(Freudenberg E-Power Systems)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FEPS에 19GWh 규모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상용차 약 5만대 이상(고성능 전기차 27만대)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버스나 전기트럭 등을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북미 및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원통형, 파우치 등 다양한 폼팩터 보유 ▲선도적인 모듈, 팩 비즈니스 진행을 통한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 다수 보유 ▲BMS 역량을 활용한 안전진단 솔루션 제공 ▲내부 개발‧품질 프로세스를 통한 안정적인 품질관리 등 전기차 시장에서 발휘했던 강점들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전기 상용차는 규격화된 표준 배터리 탑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시장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체 중 선도적으로 모듈·팩 사업을 해오면서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누구보다 시장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FEPS와의 파트너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라며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BMS 등 배터리 전 분야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역량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EPS는 독일의 프로이덴버그 그룹(Freudenberg Group)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로 2018년 북미 파우치셀 개발 및 BMS‧팩 제조 판매 기업인 엑설트 에너지(Xalt Energy)를 인수해 출범했다. 현재는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Midland)에서 팩과 모듈 조립을 위한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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