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진 경영권 놓고 '옥신각신'
3월 정기주총서 결과 판가름 날 전망, 김성기 대표측과 소액주주 주장 정반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파나진의 경영권 분쟁 결과가 결국 올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오너일가의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소액주주연합과 이를 전면 부인한 김성기 파나진 대표측 모두 경영권 쟁취를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은 최근 파나진 소액주주연합이 제기한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사건 신청에 따른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번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이 기각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오는 3월 열릴 정기주총에서 재차 불붙게 될 전망이다. 


앞서 소액주주연합은 지난해 공동주식약정을 체결해 김성기 대표(12.7%)를 제치고 회사 최대주주(14.9%)에 오른 이후 임시주총을 통해 '기철 감사위원 선임의 건'과 '이규섭·김헌주 사외이사 선임의 건'등의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다. 이들은 박희경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대표가 남편인 김성기 대표를 통해 파나진의 기술 및 자산을 유용했다며,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지분 확보 및 임시주총 등을 통해 적극적인 경영권 개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파나진 측이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 자체를 거부한 데 따라 같은 해 11월 소를 제기했다. 파나진은 주주연합측이 제기한 김 대표의 배임 혐의 등을 일체 부인 중이다.  임시주총 소집 허가가 기각된 점도 소액주주연합의 증거들이 적합하지 않았다는 반증으로 해석하고 있다.


파나진 관계자는 "소액주주연합들이 주장하고 있는 김성기 대표의 문제는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사실이 아닌 문제로 대표가 물러날 수 없으며 (경영권 방어는)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진은 정기주총 이전까지 주주들은 물론 소액주주연합측과의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단 입장도 밝혔다.


반면 소액주주연합은 이 같은 파나진 입장을 반박하며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 정상화와 주주가치제고 차원에서 대표 교체는 물론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소액주주연합 관계자는 "김성기 대표가 저지른 문제는 확실하다. 이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우리를 기업사냥꾼으로 호도하고 있는데 애당초 (우리는) 이 회사의 창업과 성장을 같이 했다고 봐도 무방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소액주주연합 관계자는 "안타깝게도 임시주총 소집이 기각됐지만 이는 3월 정기주총 시기와 너무 가까워서 생긴 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급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파나진이며 정기주총에서 표 대결 또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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