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 지난해 4분기에만 2.4조 금융조달
미국·네팔·칠레 등…국내외 금융기관 PF 대출 유치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지난해 4분기에만 20억달러의 금융조달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도우며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IND가 조달한 사업비는 한화로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IND는 지난해 4분기 미국과 네팔, 칠레 등 3개 사업장에서 총 2조4628억원 규모의 금융 조달을 완료했다. 이 중 국내외 기관에서 PF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1조5170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61.6%에 이른다.



사업비가 가장 큰 프로젝트는 미국 트럼불(Trumbull) 복합 화력발전 개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시에 950MW 규모의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이다. KIND(16.78%)와 한국남부발전(56.23%), 지멘스 에너지(26.99%)가 공동으로 발주했으며 사업비 총 5억7800만달러(7228억원)를 출자했다.


시공은 미국 Gemma사가 맡았고 지난해 11월 22일 착공했다. 주요 장비는 지멘스 에너지의 'GT6-8000H' 가스터빈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은 보일러 변압기 등 발전 기자재 일부를 투입한다. 총 사업비는 12억5000만달러(1조5392억원)이며 이 중 6억6500달러(8219억원)에 해당하는 53.4%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제공 받아 조달했다.


PF 대출에 선순위 대주단으로 참여한 기관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하나증권 ▲NH증권 등과 해외 상업은행이다. 총 5억3500만달러(6588억원)를 변동금리로 대여했으며 후순위로 참여한 미국 투자회사 'Sixth Street'과 홍콩 투자회사 'Tor'은 1억3000만달러(1600억원)를 고정금리로 제공했다. 


KIND는 트럼불 복합발전사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네팔 UT-1 수력발전사업, 페루 PMGD 태양광사업의 금융 조달을 완료했다. 네팔 전력공급량의 20%를 책임질 것이란 기대를 받는 이 사업은 KIND가 5510만달러(678억원) 규모의 지분증권을 투자한 사업이다. PF 대출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4억4700만달러(5504억원), 총 사업비는 6억5000만달러(8004억원)다.


칠레 GMPD 태양광사업에선 KIND가 지분증권 630만달러(78억원), 수익증권 1020만달러(126억원)를 투자했다. PF대출로 조달한 금액은 1억2000만달러(1477억원), 총 사업비는 1억6000만달러(1970억원)를 기록했다.


KIND가 해외 민자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국내 건설업계가 양질의 해외사업을 수주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업 기획과 타당성 조사, 금융조달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에 안정적인 일감을 제공하고 해당 국가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KIND 관계자는 "4분기에 금융 조달을 완료한 사업장엔 남부발전과 남동발전,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이 사업의 중축을 맡아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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