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틱인베스트, '엠투아이' 인수자금 마련 방안은?
컨소시엄 파트너 PTA로 교체...프로젝트펀드 출자할 LP '설득' 총력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6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엠투아이' 인수를 결정한 가운데, 13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활용하는 게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컨소시엄 파트너로 선정한 PTA에쿼티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투아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노틱인베스트는 지난 30일 컨소시엄 파트너를 기존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에서 PTA에쿼티파트너스로 교체했다. 계약내용도 일부 수정했다. 계약금을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잔금 지급일을 다음달 28일에서 3월31일로 한달 미뤘다.


인수파트너 교체 이유로는 '펀딩 지연'이 꼽힌다. 케이브릿지파트너스는 잔금 납입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목표 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PE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금융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뚜렷한 트랙레코드가 없는 신생 운용사에 대규모 자금을 출자하는데 부담을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롭게 컨소시엄에 합류한 PTA에쿼티파트너스는 꾸준히 엠투아이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운용사다. 지난해 진행된 예비입찰에도 참여했지만, 최종 인수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짧은 업력에도 지난 2021년 대형 PE 및 증권사들을 제치고 미래에셋컨설팅으로부터 '한국펀드파트너스(전 미래에셋펀드서비스)'를 인수하는 등 유의미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수 파트너 교체에도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벽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새 파트너인 PTA에쿼티파트너스도 당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인수자금 대부분은 '프로젝트펀드'를 추가로 결성해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엠투아이 인수를 위해 필요한 금액은 총 1280억원이다. 지급을 완료한 계약금 10억원을 제외하고 앞으로 127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잔금 지급일까지는 두달 남았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남은 기간 동안 LP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노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는 규모가 작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재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제안했고 출자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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