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4Q 환차손 탓에 '울상'
호텔사업 호조에도 면세점 원가율 상승에 적자전환
호텔신라 면세점 (제공=호텔신라)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호텔신라가 환차손 탓에 4분기 적자전환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99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반면 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호텔신라의 수익성이 악화된 건 환차손 탓에 면세점 원가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면세점은 통상 2~3개월 전에 상품을 매입한 후 현재 시점의 환율로 판매하기 때문에 환차손이 발생한다. 지난해 10월 140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12월 1200원대로 떨어지면서 작년 4분기 호텔신라는 면세 사업 부문에서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외형은 성장했다. 국내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호텔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 이 덕분에 호텔신라의 호텔·레저 사업은 지난해 4분기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9%나 성장했다.


연간 기준으로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4조9220억원, 영업이익 783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2% 늘었고, 영업이익은 34.1% 줄어든 금액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올해부턴 환율 안정화로 원가율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최근 각국이 코로나19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자사도 적극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씩 총 76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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