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 5000억 펀드, 교공 빈자리 누가 채울까
지난해 1000억 출자 계획 철회...추가 펀딩 통해 멀티클로징 추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JKL파트너스가 지난해 3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의 멀티클로징을 추진한다. 최대 5000억원까지 덩치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 펀드는 지난해 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가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막판 출자를 철회하며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최근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 펀드' 멀티클로징을 위해 일부 LP와 출자논의를 끝마쳤다.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중으로 조만간 계약을 확정할 방침이다. 출자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4000억원을 확보한 JKL파트너스는 상반기 내 1000억원을 추가로 펀딩해 50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펀딩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펀드 조성과 함께 발 빠르게 '삼아알미늄'과 'DSEV'에 투자를 집행한 것이 LP들의 관심을 끄는데 주효했다. 실제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펀딩에 참여하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올 들어 자금사정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출자를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는 콘테스트 참여 없이도 목표금액에 맞춰 멀티클로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추가로 모집하는 자금 규모는 펀드 결성 초기 교공에서 출자키로 한 금액과 같다. 모빌리티 펀드는 지난해 현대커머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교공 등 세 곳이 1000억원씩 출자해 앵커LP가 되고 나머지 2000억원을 소규모 출자자로 채워 총 5000억원을 모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교공이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출자를 취소했다.


출자의향서(LOI)까지 받아 둔 상태에서 교공이 빠지자 JKL파트너스는 최소 펀드 결성 금액을 채우기 위해 예정에 없던 기관투자자들의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펀드 초기 결성단계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과학기술공제회, 총회연금재단 등이 LP로 이름을 올리게 된 이유다.


급한 대로 1500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교공의 빈자리는 채우지 못했다. 이에 최소 결성금액을 넘긴 것에 만족한 채로 1차 클로징을 단행했고 올해 나머지 금액을 모집하기로 한 것이 현재까지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LP들과 개별적으로 출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달 중으로 LP별 구체적인 출자 금액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체적으로 펀드레이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본보기가 될 수 있어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JKL파트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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