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플,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8757억원
경제 불확실성 늘며 하이엔드 제품 판매도 감소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2조938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08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으로도 지난해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연간 매출은 26조1518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4분기 기록적인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 기관을 통해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거시경제 환경이 나빠지면서 그간 견조한 수요를 보여온 하이엔드 제품 판매도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수주형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전사 매출에서 수주형 사업 비중을 올해 40% 초반, 오는 2024년에는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전사 매출에서 수주형 사업 비중은 30%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IT용 중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을 강화해 수주형 사업 모델을 강화하겠다"며 "수급형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분야에 더욱 집중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합리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 OLED 패널 사업 부문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수익성 확보 기반을 굳히고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하이엔드 TV 시장 내 점유율 지속을 확대하고 투명 OLED 패널, 게이밍 OLED 패널 등 시장창출형 사업도 고도화한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는 필수 경상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최소화한다. 제품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재고 수준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선제적으로 재고를 축소하고 대형사업 운영을 합리화한 게 올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강도 비용 감출을 지속해 분기별 손익 흐름 개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건전성 회복과 함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수주형 사업의 구조 혁신, 시장창출형 사업 확대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립하고 수급형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해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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