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전방산업 침체에 '우울'
작년 4Q 영업익 127억…전년비 85.2% 급감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LX세미콘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력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공급처가 디스플레이패널 생산을 줄인 여파다.


LX세미콘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5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2%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 감소는 곧 수익성 급감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LX세미콘의 영업이익은 85.2% 급감한 127억원에 그쳤고 순이익 역시 81.9% 감소한 12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저하 요인에는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DDI 수요감소가 꼽히고 있다.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고정비를 쉽게 줄일 수 없는 가운데 공급가격이 떨어졌단 것이다. 실제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매출 감소율은 두 자릿수에 달한 반면 매출원가는 3524억원에서 3502억원으로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이 기간 LX세미콘의 매출총이익은 42.9% 감소한 1063억원에 그치며 수익성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4분기 부진은 연간 실적 감소로 직결됐다. 이 회사의 작년 총매출은 2조1193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106억원)과 순이익(2337억원)은 각각 20.1%, 21.2% 급감했다. 실적감소에 따라 LX세미콘은 지난해 결산 배당총액을 전년보다 16.7% 줄어든 732억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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