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로드, 벤처캐피탈 진출 '영역 확대'
VC 사업부 신설...초대 수장에 하영수 상무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9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장희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로스로드파트너스(이하 크로스로드)가 벤처투자 업계에 진출한다. 초기 벤처기업부터 그로쓰캐피탈(성장자본)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영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크로스로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창투사) 신규 등록을 마쳤다. 현재 사내 벤처캐피탈(VC)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향후 인력 확대 및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크로스로드는 이번 창투사 등록을 통해 투자 영역을 시드(Seed) 및 시리즈A 단계까지 확대한다. 그간 시리즈B 단계 이후 기업에 주목했지만, 올해부터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초기 벤처기업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신설된 VC 사업부의 초대 수장은 하영수 상무가 맡는다. 하 상무는 삼일회계법인, 큐캐피탈파트너스, 국민연금 대체투자실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PEF와 벤처캐피탈 및 연기금 등에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벤처투자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보충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민경 팀장이 VC 사업부로 새로 합류했다. 정 팀장은 패스트벤처스, 에스비파트너스 등에서 투자심사역 경력을 쌓았다. 크로스로드는 향후 펀드 조성 시 핵심운용인력으로 활동할 심사역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중으로 200억원 규모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정보통신(IT), 콘텐츠, 바이오 분야 등을 고려 중이다.


크로스로드는 벤처기업 투자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투자를 진행한 5곳 모두 벤처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세'에 접어든 시리즈B 단계 이후 벤처기업에 주목해왔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애드테크 스타트업 '매드업' 등이 있다. 크로스로드는 2021년, 매드업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앞둔 상황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구주 인수에 나섰다. 이듬해에는 시리즈C 단계 후속투자에도 참여했다. 매드업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크로스로드 관계자는 "벤처 시장이 혹한기를 겪고 있지만, 반대로 좋은 투자기회가 많이 있다고 판단해 벤처캐피탈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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