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리더십 점검]
삼성화재
홍원학號, 디지털 혁신·글로벌화 '속도'
②모바일 의존도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영토 확장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사진 제공=삼성화재)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후 디지털 역량 강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화재는 금융서비스의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지역에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 사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 노력이 해외사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국내 보험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데 따라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젼략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아직 보험산업이 무르익지 않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다. 이는 국내 보험시장 성장 정체를 상쇄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인도네시아법인과 베트남법인의 수입보험료는 404억원, 52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24%, 12% 각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지역은 금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금융사의 디지털 역량은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상 2억7000여만명에 이르는 국민들이 각각 섬에 흩어져 있어 촘촘한 오프라인 금융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성인인구는 30% 가량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역시 약 1억명의 인구 가운데 70% 이상이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국민이 은행 계좌조차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지역은 정부차원에서 디지털 뱅킹, 핀테크 활성화 등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홍 사장이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오른 뒤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사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 프로세스 상 가능한 모든 부문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삼성화재의 디지털 전환 노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금융인프라가 취약한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사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 노력은 국내에서도 디지털 채널 확대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보험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객군 확대가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는데 삼성화재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 잠재고객과 접점을 형성하고 새로운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한 '착한생활시리즈'는 출시 9개월만에 가입자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인 뒤 가입자 수가 7월 10만명, 10월 28만명을 돌파한 뒤 올해 초 50만 명을 넘어섰다. '착한생활시리즈'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을 통해 안전운전 및 걷기 등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미니생활보험, 미니자전거보험, 내보험DIY, 펫 커뮤니티 O모O모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다양한 고객군이 유입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 확대 덕분에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원수보험료 14조9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홍 사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 노력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2022년이 디지털화의 원년이었다면 2023년은 디지털화 가속을 실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착한생활시리즈나 내보험DIY 등 기존의 상품 및 서비스와는 다른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꾸준히 추진했다"며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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