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국내 최초 해상풍력 기자재 일본 수출
220MW급 풍력단지용 재킷…일본 해상풍력 시장 선점 기대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 (제공=SK에코플랜트)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삼강엠앤티가 국내 최초로 일본과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재킷)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재킷은 상부구조물인 터빈, 블레이드, 타워 등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는 만큼 기술력과 노하우가 중요한 분야인데 이번 계약으로 이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가 일본 NSE와 기타큐슈(히비키나다) 지역에 설치하는 220MW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NSE는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 주식회사의 자회사다. 플랜트 건설과 풍력발전, 수소충전소 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일본에 해상풍력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강엠앤티는 그동안 대만 등에 재킷을 수출했지만 일본 재킷 시장 진출은 처음이다. 2021년 8월 NSE로부터 일본 홋카이도 이시가리 지역에 설치되는 112MW급 해상풍력단지용 핀파일(Pin Pile) 56세트를 수주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게 SK에코플랜트의 설명이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핵심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올해도 수출 가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일본 해상풍력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일본은 2040년까지 약 4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설치를 계획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8MW급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단가는 40억~50억원 수준이다. 일본 해상풍력 보급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하부구조물 시장만 최대 2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국내 1호 기업이다. 경남 고성에 축구장 130개를 합친 크기인 93만㎡(약 28만1300평) 규모의 생산현장(야드)과 접안부두 등 준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앞으로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등 선진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맡으며 시너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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