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네트웍스, 계열 운용사 매각 검토
부동산 침체기 몸집 줄이기…매각 후 금융지주 산하 인베스트먼트만 남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네트웍스그룹 지배구조 (표=박성준 기자)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국내 매출 1위 디벨로퍼 DS네트웍스그룹이 계열 부동산자산운용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의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자 계열사 정리를 통해 몸집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6일 부동산‧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그룹은 DS네트웍스자산운용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은 그룹의 금융지주사 부문인 DSN홀딩스 산하에 위치한다. 주로 부동산 자산에 관련된 투자 및 운용 업무를 맡았다. 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로 기업의 가치를 산정할 때 제시하는 자본총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82억원이다.


DS네트웍스그룹은 DS네트웍스가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금융투자 부문은 DNS홀딩스가 전담하는 구조다. DS네트웍스그룹은 이러한 지주체제를 지난해 9월 마무리했다.


DSN홀딩스 산하에는 현재 DS네트웍스자산운용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인 DSN인베스트먼트가 있다. 이전에는 DSN파트너가 이들 회사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9월 DSN파트너가 DSN홀딩스로 합병되면서 자연스럽게 계열사의 지분도 넘어갔다.


DS네트웍스그룹은 개발사업을 비롯해 자산운용과 벤처캐피탈(VC)도 함께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종합 디벨로퍼로 진용을 갖춘 소수의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덕분에 그룹 내 개발사업과 운용업 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시선도 많았다.


갑작스러운 운용사 매각 소식에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매각하고 나면, DS네트웍스의 대주주 중 하나인 마스턴투자운용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미 마스턴투자운용과는 미국 현지법인 마스턴 아메리카를 설립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DSN홀딩스가 운용사를 매각한 후 부동산금융 관련 영역을 모두 철수하고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가 산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