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타워 인수전, 자산운용사 6곳 참여
이달 중 숏리스트 선정…2차 입찰 검토 중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교알파돔타워 전경.(제공=성남시)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판교 알파돔타워가 최근 입찰을 진행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 6곳이 참여하면서 시장 침체에도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파돔타워의 매각 성사 여부는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의 예상 매각가는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거래가 말라버린 대어급 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알파돔타워의 소유주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는 지난 18일 알파돔타워의 소유권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존스랑라살코리아(JLL)가 매각 주관을 맡았다. 건물 인수에 관심을 보인 회사들은 입찰 일주일 전 JLL의 주관으로 마지막 건물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는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IKR(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KKR의 합작법인) ▲캐피탈랜드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에이앤더블유 등 6곳이다.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들 중 적격예비후보를 추려낸 뒤 2차 입찰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돔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52 일원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5층, 대지면적 5929.7㎡, 연면적 8만7901.58㎡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준공일은 2018년 3월 23일이다. 용적율과 건폐율은 각각 900.16%, 76.03%이며 현재 임대율은 97%에 이른다.


이 건물은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은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행정공제회, 롯데·두산·GS건설 등 건설사 6곳이 출자하며 시작했다. 알파돔타워는 2018년 7월 준공했다.


현재 알파돔시티 내에는 카카오판교아지트(6-1블럭)와 네이버가 들어선 판교테크윈(6-2블럭), 과거 게임사 크래프톤 본사가 입주해 있던 그레이츠 판교(6-4블럭) 그리고 알파돔타워(6-3블럭)가 들어서 있다.


알파돔타워의 적정 매각가는 70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3.3㎡당 2500만원에 해당한다. 행정공제회가 2020년 말 카카오판교아지트의 우선수익권을 매각할 당시 가격은 3.3㎡당 2600만원, 총액 480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알파돔타워 매각이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읽어낼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어급 상업용부동산의 거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자체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삼성SRA자산운용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자산운용사는 각자의 자금조달 방안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기준금리 상승세가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선다고 가정하면 입찰에 참여한 자산운용사 대부분의 인수 역량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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