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인건비 부담 가속화…돌파구 있나
매출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인력 충원 지속, 시장 적자 빠르게 증가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신테카바이오의 인건비 부담이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사실상 벌어들이는 돈 없이 매년 수십억원이 인건비로 빠지면서 실적 발목을 잡고 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확장을 위해 인력 충원에 나선 까닭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각 사업부문에 대한 인력채용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지원접수를 완료했다. 여기에는 이 회사가 지난해 5월 신설한 플랫폼 사업부문도 포함됐다. 충원할 인력규모는 미정이지만 신테카바이오의 직원수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신테카바이오가 지금까지 인재 채용을 꾸준히 늘리면서 매년 인건비로만 수십억원을 지출했다는 점이다. 신테카바이오의 직원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현재 비정규직 없이 정규직만 48명이다. 1인 평균 급여액 약 4100만원으로 인건비로만 총 2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상장 이전인 2018년 말 13억원(30명)보다 53.8% 증가한 금액이다. 


임원을 제외한 직원수를 살펴보면 2019년 3분기 33명, 2020년 3분기에는 54명으로 증가했다. 2021년 3분기에는 46명(비정규직 제외)으로 줄었지만 작년 3분기 재차 48명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기서 임원 포함 전체 임직원은 51명이고 이중 연구개발에 투입된 인원이 43명에 달했다. 인력이 늘어난 만큼 인건비 비중이 대부분인 연구개발비용 역시 2019년 11억원, 2020년 24억원, 2021년 31억원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신테카바이오가 매출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고정비만 늘리고 있다 보니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단 점이다. 실제 이 회사는 2019년 상장 후 지난해 3분기까지 올린 매출이 16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만 늘고 있다 보니 같은 기간 누적된 영업적자만 292억원에 달하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신테카바이오가 사업 확장을 위해 경영전문가인 이병호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수익성 악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한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의 비용지출을 살펴보면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 중 매출을 일으킬 만한 것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인건비 부담에 따른 적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 암 특이항원을 예측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 고도화된 자사의 AI 플랫폼의 상업화에 속도를 내 매출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테카바이오는 3차원 단백질구조 및 유전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기반의 AI신약 플랫폼 개발 서비스(NEO-ARS)를 국내 대학병원에 제공한 데 따른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연간 10억원 미만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회사 특성상 수익성과 성장성 평가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해 3분기말 비용지출에 의한 누적 미처리결손금액만 526억원에 달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