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에스엠 합의도출… "선진적 거버넌스 구축"
이창환 대표 이사 추천‧멀티 프로듀싱 체제 전환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출처=얼라인파트너스 유튜브)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두고 충돌해 온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봉합 국면을 맞았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이 얼라인파트너스 요구안을 전격 수용하고,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20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측과 자사의 이창환 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영입하는 걸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합의 안에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에 요구해 온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의 전환 ▲주주가치를 위한 IR강화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별도)의 최소 20% 주주에게 환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결정으로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신뢰성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준으로 거버넌스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지금까지 논란이 돼 온 주요 내부 거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상위원회를 통해 우수 인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되도록 하는 선진 보상방안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 설치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속 유지해나간다는 목표다.


이번 합의로 에스엠은 지속가능한 프로듀싱체제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전환한다. 에스엠은 지난 26여년간 이수만 창업자의 지속적인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싱으로 에스엠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왔다. 앞으로는 새로운 멀티 프로듀싱 체제 하에서 재능있고 능력 있는 여러 후배 프로듀서들이 에스엠만의 고유 아이덴티티를 계승 발전해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에스엠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싱이 지속가능해지고 생산성과 독창성 또한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비핵심 자산 매각, IR 강화, 주주환원정책 발표 등에 따라 에스엠이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는 "에스엠의 존경받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내부 토론 끝에 얼라인의 제안들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며 "지속가능한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기업 지배구조 개편,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통해 에스엠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에스엠은 국내 최고 그리고 최다 아티스트풀과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명실상부 K-POP대표 기업"이라며 "에스엠 경영진의 이번 결단은 에스엠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 자본시장 행동주의 투자의선진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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