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리포트]
메가스터디그룹
자회사 적자에 속타는 메가엠디
⑤본체만 승승장구…자회사 2곳은 완전자본잠식 '허덕'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메가스터디그룹에서 대학생과 일반성인 교육사업을 담당하는 메가엠디가 자회사 부진에 속을 태우고 있다. 본체인 매가엠디는 매해 눈에 띄는 수익 개선을 실현하는 동안 자회사들은 오히려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특히 자회사들이 완전자본잠식에까지 빠지면서 모회사인 메가엠디의 현금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메가엠디는 2007년 11월 의·치학 전문대학원 진학시험 학원을 운영하고 있던 파레토아카데미 지분을 메가스터디그룹 지배회사 격인 메가스터디가 인수하며 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이듬해 5월 메가엠디로 사명을 변경하고 메가스터디그룹이 그동안 꾸준히 밝혀왔던 전문교육분야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됐다. 현재 메가엠디의 최대주주는 43.15%의 지분을 가진 메가스터디다.


메가엠디는 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후 의·치학 진학부문 외에 법학전문대학원과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 취득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성인교육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이에 따라 별도기준 수익성도 해마다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메가엠디의 순이익은 별도기준 2019년 19억원에서 2021년 98억원으로 불과 2년 만에 5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누계 71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순이익은 100억원 내외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자회사들이다. 메가엠디는 현재 연결종속회사로 메가랜드와 배움터교육, 수니 등 3개사를 두고 있다. 메가랜드는 모기업인 메가엠디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배움터교육과 수니는 메가랜드가 100% 지분을 들고 지배하는 구조다. 작년 4월에 인수한 수니를 제외하고 메가랜드와 배움터교육은 지속적인 적자를 쌓고 있는 중이다.


메가랜드는 부동산교육 강화를 위해 메가엠디가 2018년 30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현재 공인중개사시험 온라인 강의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에 5개의 직영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교육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에듀윌, 해커스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존업체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메가랜드는 설립 이후 해마다 순적자를 쌓고 있는 중이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누적 순적자 규모만 177억원에 달한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메가랜드는 매년 결손금이 쌓이면서 현재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5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해인 2021년보다 14억원이 더 악화됐다. 모기업인 메가엠디는 2019년 1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1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지만 2020년 말 다시 자기자본이 마이너스가 되며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어버렸다.


메가엠디는 유상증자 외에도 현금 대여 방식으로 메가랜드의 지속적인 유동성 확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모기업인 메가엠디가 메가랜드에 빌려준 대여금 잔액만 2021년 말 44억원에서 작년 3분기 말 71억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종속회사인 배움터교육도 여건은 매한가지다. 공인중개사 오프라인학원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배움터교육은 2018년 10월 메가엠디로 편입됐다. 배움터교육도 그룹에 편입된 이후 4년째 순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9부터 2021년까지 누적 순적자액만 4억1000여만원에 달한다. 작년 3분기 누계 순적자도 1709만원을 기록했다.


종속회사들이 현금을 갉아먹으면서 모회사인 메가엠디의 수익성도 연결기준으로 잡으면 현저히 떨어진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만 봐도 메가엠디의 개별기준 누계순이익은 71억원인 데 반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57억원에 그쳤다. 동기간 이익잉여금도 개별기준으로는 595억원에 달했지만 연결로 보면 446억원 남짓에 그치고 있다. 종속회사들의 적자로 같은기간 연결 이익잉여금이 25% 가량이나 빠진 셈이다.


부동산 교육시장 한 관계자는 "메가엠디 주력 자회사인 메가랜드의 경우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왔지만 강사진의 인지도와 가격경쟁력 면에서 에듀윌이나 해커스 등에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교육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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