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ETF 인력 새둥지 '연쇄 이동'
5위~7위 하우스 인력 모시기 사활…한투, 남용수 매니저 영입, ACE 힘 싣기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진우 NH-아문디운용 ETF전략팀장, 정성인 키움투자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 남용수 한국투자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범찬희 기자)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자산운용업계에서 ETF(상장지수펀드) 중역급 인력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운용, 마케팅, 상품전략 등 각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ETF통'들이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며 커리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조직력을 확대하며 ETF 비즈니스에 힘을 주고 있는 중위권 운용사들의 전략과 무관치 않은 현상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달 초, ETF투자본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HANARO ETF팀장을 맡아온 김현빈 본부장을 필두로 3개팀(전략‧운용‧상품리서치)으로 구성된 ETF 전담 본부를 설치했다. 현재 운용자산(AUM) 기준으로 7위에 올라있는 NH아문디운용(1조4376억원)의 5위권 진입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NH아문디운용은 5위 한화자산운용(1조8630억원)과 6위의 키움투자자산운용(1조7781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특히 눈길을 끈는 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안진우 팀장이 새롭게 합류했다는 점이다. NH아문디운용은 본부 내 ETF전략팀을 이끌 적임자로 안진우 전 한화자산운용 ETF컨설팅장을 영입했다. 안 팀장은 ETF 시장에 몸담은 기간이 12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본래 한국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안 팀장은 지난 2010년경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이직하면서 ETF와 인연을 맺었다. 한투운용 ETF컨설팅팀 차장으로 합류해 KINDEX(현 ACE) 컨설팅 세일즈를 담당했다. 한투운용에서 축적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안 팀장은 지난 2021년 9월, 한화운용 ETF컨설팅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운용은 공석이 된 ETF컨설팅 팀장직을 수행할 적임자를 KB자산운용에서 영입했다. 정삼윤 전 KB운용 팀장에게 ARIRANG ETF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실무를 맡겼다. 한화운용의 ETF 컨설팅팀은 지난 2021년 9월에 출범한 ETF사업본부를 구성하는 3개팀(전략‧상품‧컨설팅) 가운데 하나다. ETF전략팀은 퀀트 전문가인 윤준길 팀장이, ARIRANG ETF의 상품개발을 주 업무로 하는 ETF상품팀은 이보미 팀장이 이끌고 있다.


KOSEF(패시브)와 히어로즈(액티브)로 브랜드 이원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키움운용의 ETF 조직에도 최근 변화가 생겼다. 지난달 ETF마케팅팀을 ETF마케팅사업부로 확대하는 개편을 실시했다. KOSEF와 히어로즈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중책은 정성인 전 한투운용 ETF전략부장에게 맡겼다. 정 사업부장은 배재규 대표체제 이전까지 한투운용의 ETF 비즈니스를 전담한 핵심 인력으로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뱅커 출신으로는 드물게 ETF 업계에 몸담게 된 정 사업부장은 2017년, 전직인 한투운용에 둥지를 터 ETF전략팀장과 ETF전략부장 등으로 일했다.


베테랑 운용역인 남용수 매니저의 인사도 업계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기존 KINDEX에서 ACE로 리브랜딩을 단행한 한투운용의 ETF 사령탑으로 남 매니저가 낙점된 것이다. 지난 9일부터 남 매니저는 올해 신설된 한투운용의 ETF운용본부 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남 매니저는 한화운용의 ETF운용팀장으로 일해 오다 개인솔루션사업본부 산하의 CPC기획팀장으로 활동했다. 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퀀트협회장직을 맡으며 퀀트 매니저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한투운용으로의 합류는 심재환CIO(최고투자책임자)와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ETF로 새출발 하는 한투운용에 합류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과 운용으로 ACE ETF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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