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게임길 열린다]
엔픽셀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 돌파구
일본·대만·홍콩 이은 중국 진출...동아시아 시장 잡는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픽셀이 개발한 게임 그랑사가 포스터.(제공=엔픽셀)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중국 판호를 받은 엔픽셀이 그랑사가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분위기 반전 기회를 노린다.


현재의 엔픽셀은 실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엔픽셀이 중국 판호 발급 호재를 활용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게임 7종이 중국 판호를 받았다. 허가 목록엔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포함됐다. 엔픽셀은 넷마블,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중국 게임 시장 진출에 나선다. 


엔픽셀은 배봉건·정현호 대표가 넷마블을 떠난 후 지난 2017년 설립한 게임사다. 이후 3년 만인 지난 2020년 75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하며 세간의 기대를 모았다. 


2021년 1월 엔픽셀은 첫 IP인 '그랑사가'를 시장에 내놓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같은 해 8월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연이어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상승하는 기대감과는 대조적으로 엔픽셀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엔픽셀의 2021년 실적은 매출 944억원, 영업손실 375억원을 기록했다. 그랑사가가 장기 흥행에 실패했고 신작 개발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022년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업손실 폭이 커질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다만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남아있다. 2021년 연말부터 집계된 일본에서의 매출 비중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말 엔픽셀은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판을 키웠다. 여기에 중국 시장이 추가된다면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엔픽셀은 2021년 1월 그랑사가를 국내에 선보이고 같은 해 11월 18일부터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1년 엔픽셀 매출 944억7895만원 중 국내 매출은 780억5248만원이다. 일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164억2646만원이다. 전체 매출 중 해외(일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3%다. 지난해 일본지역 서비스 기간이 약 40일인 것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수치다.  


여기에 엔픽셀은 지난해 10월 쿠카게임즈(Qookka Games)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12월 '그랑사가(서비스명 Gran Saga : 格蘭騎士團)'를 대만·홍콩·마카오·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 정식 출시했다. 판호를 받은 엔픽셀이 중국에 그랑사가를 출시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픽셀 관계자는 "그랑사가를 접한 해외 유저들의 많은 관심과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출시 2주년을 맞은 그랑사가는 국내는 물론 해외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랑사가 일본 출시 당시 사전예약 300만 명을 돌파했다.(출처=엔픽셀)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그랑사가를 서비스할 퍼블리셔로 알리바바의 자회사 중 게임사업을 전개하는 쿠카게임즈가 거론된다. 


엔픽셀의 2021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엔픽셀은 그랑사가 게임과 관련해 'Alibaba Culture Media Co. Ltd.'(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와 게임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쿠카게임즈는 그랑사가의 대만,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직 없지만 쿠카게임즈는 엔픽셀과 중국을 포함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 비슷한 언어·문화권에서 이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쿠카게임즈가 중국 퍼블리싱 사업을 맡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엔픽셀 관계자는 "중국 판호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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